오늘날 SNS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 영향의 정도와 작용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학자가 있다.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
그는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SNS, 그리고 인터넷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리고 단순한 우려를 넘어, 그 폐해가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이를 책으로 정리했다.
이번 원서 요약의 14번째 편에서는 출간 즉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를 다룬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세대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자세히 분석한다. 또한, 저자가 주장하는 “현실 세계의 과잉 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 보호” 개념을 중심으로, 부모·교육자·정책 결정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제시한다.
이번 원서 요약은 특히 자녀 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사회심리학자이자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로, 현대 사회의 문화적·사회적 경향이 심리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권위자이다.
1963년 10월 19일 뉴욕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에서 철학 학사(1985)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1992)를 취득했으며, 이후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문화심리학을 연구했다.
이후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교수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현재는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이트 교수는 도덕성의 심리적 기반과 그 기원을 탐구하며,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이것이 사회적·정치적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대표 저서는 다음과 같다.
- 『행복 가설: 고대 지혜에서 현대적 진리 찾기』(2005)
- 『바른 마음: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2012)
- 『불안 세대: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2024)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디지털 혁명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 현실 세계에서의 과잉보호 vs. 가상 세계에서의 과소보호
🔘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의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방식
🔘 수면 부족과 스마트폰 사용의 관계
🔘 해결책: 부모, 학교, 사회의 역할 변화
들어가며
지털 혁명은 청소년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이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학습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동시에, 극심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 장애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 자유 놀이 감소, 학업 스트레스 심화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방대한 연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그의 저서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에 담아냈다.
그는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불안과 우울을 심화시키며, 수면 부족과 주의력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겪는 정신적 문제의 핵심을 “현실 세계에서의 과잉 보호와 가상 세계에서의 과소 보호”에서 찾는다. 즉, 현대 사회가 아이들을 현실에서는 지나치게 보호하면서도, 디지털 세계에서는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첫 스마트폰 지급 시기를 늦추고, 현실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장려하며, 학교와 정부 차원의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등 부모·교육자·정책 입안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너선 하이트
이 책에서 제가 주장하는 핵심은, ‘현실 세계에서의 과보호와 가상 세계에서의 과소보호’라는 두 가지 경향이 1995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불안 세대가 된 주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1 디지털 혁명, 폰 기반의 어린 시절과 정신 건강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까지 미국 청소년 중 전년도에 주요 우울증 삽화를 경험한 비율은 9% 미만이었으나, 2022년에는 약 20%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불안 세대』의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 청소년 사이에서 불안, 우울증, 그리고 기타 정신 건강 문제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그는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1️⃣ 이상적 삶의 이미지 노출 →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는 비현실적인 삶의 모습이 불안과 자존감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2️⃣ 디지털 플랫폼의 중독성 → 수면을 방해하고 대면 상호작용을 감소시켜, 사회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어린 시절의 근본적 변화 →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이 현실 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부모와 교육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균형 있게 조절할 방안을 모색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건강하게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
디지털 기술이 청소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건강한 사용 습관을 형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음은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다.
1. 가정에서의 실천 방안
✅ 사용 시간 설정 및 엄격한 준수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시간을 명확히 규정하고, 하루 최대 사용 시간을 설정한다.
▪️취침 전 최소 1시간 동안 모든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도록 유도한다.
✅ 디지털 기기 없는 시간과 공간 지정
▪️가족 식사 시간과 특정 공간(예: 침실, 공부방)을 ‘디지털 프리존(Free Zone)’으로 지정한다.
▪️휴식 시간이나 주말에는 야외 활동을 장려해 자연스럽게 기기 사용을 줄인다.
✅ 대체 활동 마련
▪️보드게임, 독서, 악기 연주, 요리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비디지털 활동을 주기적으로 계획한다.
▪️아이들이 스포츠, 미술, 음악과 같은 창의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 부모의 모범적 태도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하고, 대화와 가족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녀와 함께 디지털 기기 사용 규칙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형성한다.
2. 학교에서의 실천 방안
✅ 디지털 기기 사용 규칙 강화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학습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개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한다.
▪️숙제나 과제 수행 시 디지털 의존도를 줄이고, 서면 작업이나 토론 방식의 학습을 권장한다.
✅ 대면 상호작용 촉진
▪️스포츠, 예술, 클럽 활동 등 학생들이 직접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그룹 프로젝트나 토론 수업을 강화하여 학생 간 교류를 늘린다.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실시
▪️학생들에게 건강한 디지털 사용법과 정보 활용 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과 디지털 중독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워크숍을 운영한다.
3. 사회적 차원의 실천 방안
✅ 공공 캠페인 및 정책 마련
▪️정부 및 공공 기관이 디지털 중독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술 기업은 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앱 사용 시간 제한 기능과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 지역 사회 활동 활성화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공공 기관에서 디지털 기기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마련한다.
▪️지역 사회에서 스포츠, 봉사활동, 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너선 하이트
디지털 혁명은 자녀의 성장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은 디지털 환경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익히고 자존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 불안의 시대에서의 양육
현대 사회에서 부모의 양육 방식은 크게 변화해 왔다. 특히, 최근 많은 부모가 자녀의 모든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위험이나 실패로부터 보호하려는 과잉 개입적 양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일명 “헬리콥터 양육(helicopter parenting)”이라 하는데,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와 독립 시기 지연 등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이러한 양육 방식은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과잉 보호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과도한 개입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만들고, 불안과 의존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 실수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중요한 삶의 기술을 스스로 익힐 기회를 잃게 된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력 또한 저하될 수 밖에 없다.
⚫과보호 양육의 부작용
불안 증가
문제 해결
능력 감소독립성 부족
부모의 지나친 보호는 아이들에게 세상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기회가 적어지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모든 문제를 부모가 먼저 해결해 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기 어렵다.
도전과 실패를 겪으며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받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작은 결정조차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어 자율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균형을 찾기 위한 부모의 팁:
- 갈등 해결 능력 기르기 →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의사결정 장려 →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한다.
- 독립심 키우기 → 나이에 맞는 책임을 부여하여 자율성을 길러준다.
- 해결책 대신 방향 제시 → 직접 해결해 주기보다 지침을 제공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 노력에 초점 맞추기 → 결과보다 노력에 대한 칭찬을 통해 성장 마인드셋과 회복력을 촉진한다.
- 긍정적인 문제 해결 모델 제시 →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아이들이 건강한 대처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조너선 하이트
아이들의 자율성을 격려하고 적당한 위험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부모는 정신적 웰빙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교육 시스템의 역할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생들은 심화되는 학업적 압박, 표준화된 시험, 그리고 성취 중심의 교육 환경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이로 인해 정신 건강 문제에 더욱 취약해졌다.
따라서, 교육 시스템은 학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이 필요하다. 단순히 시험 점수와 성적 향상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대처 전략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교에서 정신 건강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들
📖#4 자유 놀이의 중요성
오늘날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배우는 자유 놀이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학업 부담 증가, 과도한 스케줄, 그리고 부모의 과잉 보호 경향으로 인해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며 경험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자유 놀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다.
🔍자유 놀이가 중요한 이유
조너선 하이트는 아이들에게 자유 놀이 시간을 주는 것이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자유 놀이 동안 아이들은 부모의 개입 없이 스스로 탐구하고, 실수하며, 배울 기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독립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창의력 개발
문제 해결
능력 향상감정적
회복력 증진
구조화되지 않은 놀이 환경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한다.
자유로운 놀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
실패와 실수를 경험하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조너선 하이트
아이들에게 자유 놀이를 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세요.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실수하며, 경험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5 소셜 미디어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정체성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주며,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완벽한 삶”의 이미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만들어 자신을 부적절하게 느끼게 하고 자존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 능력과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소비하고 해석하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부모와 교사는 오프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아이들이 현실 세계에서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소셜 미디어를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녀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래는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을 실천하면 아이들은 소셜 미디어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보호할 수 있으며, 나아가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태도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소셜 미디어의 영향에 대해 열린 대화 나누기
▪️긍정적인 활용 사례(예: 교육 자료 공유, 창의적 콘텐츠 제작, 사회적 캠페인 참여)를 소개한다.
▪️필터, 편집된 이미지, 과장된 라이프스타일 등이 실제 모습과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하며 비판적 사고를 키운다.
2️⃣ 책임감 있는 소셜 미디어 사용 교육
▪️가족 및 친구와 함께하는 활동(운동, 예술, 독서, 여행 등)을 적극적으로 계획한다.
▪️소셜 미디어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를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3️⃣ 사이버 괴롭힘 예방 및 대응 방법 교육
▪️사이버 괴롭힘의 형태와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도록 지도한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즉시 부모나 교사에게 알릴 수 있도록 개방적인 소통 환경을 조성한다.
▪️목격자가 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4️⃣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는 이미지와 정보가 항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5️⃣ 오프라인 활동과 현실 세계에서의 상호작용 장려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는 이미지와 정보가 항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6️⃣ 건강한 디지털 습관 형성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관리한다.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개념을 도입해 일정 시간 동안 SNS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한다.
『Z세대, 우리 자녀에게 유튜브를 계속 보여줘야 할까?』, 『Z세대, 그들이 틱톡(TikTok)에 열광하는 놀라운 이유들』에서는 자녀들의 유튜브·틱톡 시청이 가지는 의미와 그들만의 ‘디지털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더욱 유익할 것이다.
📖#6 수면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역할
수면은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 많은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취침 전 디지털 기기 사용은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여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를 깨트릴 수 있다. (어른들이 잠들지 못하는 놀라운 심리적 이유는 『당신이 미처 몰랐던 밤에 잠 안오는 이유 』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건강한 수면 습관이 중요한 이유
수면의 질은 감정 조절, 집중력, 학습 능력, 그리고 신체 건강과 직결된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은 청소년의 감정 조절, 인지 기능, 그리고 전반적인 웰빙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면 부족은 학습 능력 저하, 기억 통합 장애, 그리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조너선 하이트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을 회복하는 필수 과정입니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곧 아이들의 미래를 보호하는 길입니다.
📖#7 성장과 회복력을 위한 실패 경험의 중요성
부모와 교육자들은 아이들이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녀가 좌절감을 느끼거나 자신감을 잃을까 우려하여 실패를 미리 막거나 방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패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부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최근 여러 심리학 연구들은 아이들이 적절한 수준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정서적 회복력(resilience), 독립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너선 하이트 또한 그의 저서 『불안 세대』에서 “아이들에게 적절한 실패 경험을 허용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실패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좌절이나 어려움과 마주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힘을 길러나간다. 그렇기때문에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여 자녀가 실수하거나 실패할 기회를 없애면, 아이들은 삶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배울 수 없게 된다.
🔍현실적 사례를 통한 이해
중학교 1학년 첫 시험을 본 박현아는 기대보다 낮은 성적에 실망했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를 책망하거나 비판하지 않았으며, 당장 학원을 알아보며 즉각적으로 개입하지도 않았다. 대신, 현아가 스스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했다.
첫 실패를 경험한 현아는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법을 고민하며, 수업에 집중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실천했다. 그 결과, 다음 시험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현아는 ‘더 좋은 성적’보다 더 중요한 자기 주도적인 문제 해결력과 감정 조절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었다.
교육심리학자인 캐럴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실패를 자신에 대한 최종 평가로 여기지 않고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실수를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부모와 교사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접근법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성장 마인드셋에 대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정보는『언제나 통하지 않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모와 교사가 할 수 있는 현실적 실천 방법
1️⃣ 실패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마인드셋 교육
▪️아이가 실수와 실패를 자기 능력의 최종적인 판단이 아닌 “성장과 배움의 기회”로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실패의 경험을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킬 계기로 받아들이도록 지도한다.
2️⃣ 건설적인 피드백 제공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며,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성공 자체보다는 성장과 과정에서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격려를 통해 긍정적 동기를 부여한다.
3️⃣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함양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과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성장형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강조한다.
▪️어려움과 실패를 자연스러운 학습 과정으로 여기도록 격려하여, 자신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정서적 지지 환경 구축
▪️아이가 실패했을 때 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실패 후 감정 회복을 돕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5️⃣ 부모 자신의 태도 점검
▪️부모가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 역시 실패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진다.
▪️부모가 긍정적으로 도전하고 실패를 수용하는 태도를 모범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 기대 효과
▪️부모와 교사가 위의 접근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정서적 회복력(resilience)과 독립성,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을 보다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조너선 하이트
아이들에게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양육의 지혜’ 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주하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은 삶의 도전에 맞설 수 있는 회복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8 커뮤니티 지원의 중요성
조너선 하이트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회복력 형성을 위해 안전하고 지지받으며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환경은 가족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친구, 교사,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과의 지원적 관계 형성을 포함한다.
미국 정신 건강 협회(Mental Health America) 역시 십대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있어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커뮤니티 케어는 개인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정서적·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집단적 지원 시스템을 의미한다.
🔍커뮤니티 케어의 핵심 요소
연결
(Connection)의도적인 행동
(Intentional Actions)상호 지원 및 회복 서클(Healing Circles)
커뮤니티 건강 관리자(Community Health Leaders)
가족, 친구, 교사, 멘토 등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정신 건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활동을 마련한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그룹 토론과 상담을 활성화한다.
학교, 지역사회, 기관이 협력하여 지속적인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
-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조성: 함께 식사하고, 나들이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늘린다.
- 지지적인 우정 형성 지원: 놀이 시간, 그룹 활동, 사회적 관심사 참여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다.
- 긍정적인 역할 모델 제시: 코치나 멘토와 함께하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고, 교사와 열린 소통을 유지하여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 포용적인 학교 환경 조성: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포괄성과 친절을 장려한다.
📖#9 정책 변화의 필요성
오늘날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 문제는 개인과 커뮤니티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 기관의 정책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체계적인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이 구축될 때, 아이들은 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을 위한 주요 정책: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 건강 협회(Mental Health America)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에서도 정신 건강 문제 예방을 위해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핵심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 정신 건강 교육 의무화: 스트레스 관리 및 감정 조절 수업 도입
- 전문가 배치: 학교에 상담사 및 정신 건강 전문가 상주
- 재정 지원: 학교 기반 정신 건강 프로그램 및 교사 훈련 자금 지원
- 디지털 환경 관리: 어린이의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 제한 정책 시행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안전한 인터넷 사용, 가짜 뉴스 감별, 온라인 괴롭힘 대처법 교육
-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 신체 활동 및 균형 잡힌 식단을 포함한 스포츠 프로그램 제공
- 영양 교육 강화: 건강한 식습관 및 영양 교육 포함한 커리큘럼 도입
-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 구축: 학교 및 커뮤니티 내 지원 체계 마련 및 자금 지원
- 공중보건 캠페인: 정신 건강 문제 해결 및 낙인 감소를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 시행
마무리 : 디지털 혁명과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 – 『불안 세대』의 통찰
디지털 혁명은 어린 시절을 변화시켰으며,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청소년의 불안, 우울증, 주의력 저하를 증가시켰다.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The Anxious Generation)』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하이트 교수는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활동을 늘리며, 실패를 경험하고 회복력을 키우며, 가족과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소 16세까지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고, 정부·학교·부모가 함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환경이 자녀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빼앗지 않도록, 우리는 실천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시대의 부모와 교육자는 『불안 세대』를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
총평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는 자녀 양육의 문제점을 단순히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자녀 양육 가이드북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자녀 양육에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4.9/5.0
영문 원서 전자책 다운로드
조너선 하이트의 저서, 『The Anxious Generation: How the Great Rewiring of Childhood Is Causing an Epidemic of Mental Illness』는 현대 사회에서 어린 시절의 변화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한 책으로, 총 12장으로 구성된 474쪽 분량이다.
비록 이 책은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조너선 하이트의 글은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전개되어 있어 중급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가진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심리학 및 사회학 관련 용어가 자주 등장하므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이 있다면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