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에 있어 ‘영어 발음’은 무척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 그 중요성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게다가, 실생활에서 원어민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적은 환경적인 문제와 발음 교정을 위한 꾸준한 학습 시간의 부족으로 ‘영어 발음’에 소홀하거나 외면하게 된다.
그렇지만 영어 발음은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주고,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해준다. 게다가 영어 말하기의 자신감과 첫 인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영어 발음을 익히는 가장 빠르고 완벽한 방법’을 알아보고, 그와 관련한 학습 사이트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어학 연수나 해외 생활을 준비하시는 분, 영어 실력 그 중 특히 말하기 · 듣기 능력을 빠르게 향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고의 정보가 될 것이다.
원어민과 대화해봐야 ‘영어 발음’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해 주시겠어요?” 30살 회사를 관두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 내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어학연수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비록 영어 초보지만, 용기와 패기로 가능한 많은 영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자. 그래서 영어 회화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마스터하자.’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어학연수 6개월 동안 영국 현지인들과 나눈 대화는 세 마디 정도 주고 받는 게 고작이었다.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이루어 내지 못한 어학연수. 그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영어 발음’ 때문이었다.
어학원에서 배운 기초적인 영어로 한 마디, 한 문장을 만들어 입 밖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발음까지 꼼꼼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럼에도 영어로 서툴게 말하면 인내심 있게 들어주던 원어민 강사는 언제나 나에게 잘했다며 격려해줬다. 한국인 발음에 익숙해져 한국인의 잘못된 발음을 듣고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했던 원어민 강사는 내 발음의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는, 단순히 내가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표현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연습과 실전을 철저히 달랐다. 영국 현지인들은 한국인의 어색한 영어 발음을 귀담아 들어줄 의무도 인내심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내가 영어로 말을 하면 어떤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과 제스처만 보여줬다. 심지어 어학원 근처 구멍가게의 할머니에게 사고 싶은 물건을 물어보자, 그녀는 뭐라고 말하는지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다며 투명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알파벳 말하는 것부터 다시 배우라는 핀잔 섞인 충고를 나에게 해줬다.
이런 상황이 빈번해지자 결국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고,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리며 한국어로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영어를 잘 알아듣지도, 잘 말하지도 못하는 6개월간의 어학연수는 그저 나에게 영어의 벽만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비참한 결과만을 남겨주었다.
영어 발음 공부는 생각보다 심각하게 중요하다.
영어를 배우는 초보자는 영어 문장을 완벽하게 구사하려고 천천히 말한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쌓여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 ‘영어 발음’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른다. 초보자일 때 천천히 발음했던 문장을 빠르게 말하려다 보니, 명확히 발음해야 하는 음절은 지나치고, 되려 불필요한 음절을 넣는다. 또한, 연음이나 중성 모음을 고려하지 않고,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에 악센트를 넣지 않아 똑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심어준다. 이렇게 부정확한 영어 발음은 결국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부정확한 영어 발음으로 생기는 문제들
영어 발음을 향상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
위에서 언급했듯이, 안 좋은 영어 발음은 말과 감정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좋지 않은 첫 인상을 만든다. 실제로 부정확한 영어 발음은 실제 영어능력의 과소평가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관련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회사의 고용주는 영어 발음이 좋지 않은 직원보다 영국과 미국의 표준 억양을 사용하는 직원을 보다 신뢰하며, 그들에게 더 중요한 직책을 맡긴다고 밝혔다. (4)
이처럼 중요한 영어 발음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
캐나다인 밥과 영어 배우기 (Learning English with Bob the Canadian)란 백만 구독자를 가진 영어교육 유튜버, 밥(Bob)은 영어 발음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조언을 해준다. (5)
“어떤 사람들은 영어 발음을 정말 쉽게 배워요. 그들은 불과 한 시간여만에 완벽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평생을 공부해도 발음을 교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해요.
영어 발음이 자신의 모국어와 얼마나 비슷한 지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당신이 독일인이나 프랑스인이라면 영어 발음을 쉽게 익히는 반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라면 영어 발음을 하기 위해 그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혀와 입안의 여러 근육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고 단련시켜야만 해요.
사실 원어민과 대화를 통해 발음 교정을 받는 방법이 영어 발음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무척 어렵죠. 그러나 실망하긴 아직 이릅니다. 가장 좋은 대안이 있거든요. 돈도 안드는 무료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맞아요.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적당한 원어민 비디오를 찾아 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큰소리로 따라 말해보세요. 그리고 녹음하여 직접 들어보고 자신 스스로 평가해보면서 자신의 발음을 교정하세요. 중요한 건 발음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원어민처럼 입모양을 제대로 하고, 혀를 좀 더 굴려 소리를 내야만 비로소 실력이 는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원어민이 된 것처럼 말하기를 연습한다면, 분명 큰 효과를 보실 겁니다.”
영어 발음,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배우는 6가지 방법
영어 관련 사이트나 블로그, 유튜브에서는 영어 발음을 크게 향상하는 방법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본질적으로 대부분의 정보는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영어 발음이 정말 중요하다.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에 미국 사람과 똑같은 발음을 할 수 없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걸로 좌절하거나 영어를 포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는 영어 발음이 정말 중요하다. 한참 예전, 전 반기문 총재의 영어 발음을 두고 갑론을박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미디어에서는 반기문 총장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는 이들은 오직 한국인들 뿐이며, 오히려 외국인들은 교양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며 자랑해 대기 바빴다. 그러면서 영어 발음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한국인만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인양 다루었다. (9)
하지만 미디어에서 분명 간과한 사실이 있다. 반기문 전 UN총장이 연설했던 장소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 자리는 ‘반기문’이라는 사람의 정치적 위치가 보장 받은 자리였으며, 청중들은 어숙하고 어늘한 영어 발음에 구애 받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교양과 학식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문제적 영어 발음보다 그가 연설한 내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그가 영국 길거리 한복판에서 그런 엉터리 영어 발음으로 길을 물어보면 누가 선뜻 귀담아 듣고 친절하게 답해줄까? 마찬가지로, 불분명한 영어 발음으로 내가 전 UN총장이라고 이름 모를 영국인에게 자랑스럽게 말한다면 선뜻 믿어주기나 할가? 분명히 불친절한 따가운 눈초리를 내비치며 그의 말을 차디차게 외면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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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을 배우는 길은 실패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6개월의 어학연수 이후 나는 영국부터 시작하여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녔다. 그러던 중, 이집트에서 만난 외국인들과 우연히 같이 술을 마실 기회가 생겼다. 영어 발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게 한 영국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친절한 그녀의 태도에 내 마음이 열렸는지 아니면 술이 꽤 취해서였는지 그녀와 한참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러다 문득 그녀에게 내 영어 발음이 어떤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글쎄. 너 영어 발음? 분명 이상하게 들리는 부분도 있는데 듣는 데는 전혀 문제없어. 사실 난 너의 영어 발음이 귀엽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 생각보다 너 영어 잘해. 걱정 마.”
지금도 그녀의 말은 전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녀의 말이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 덕분에 나는 30대 초반의 늦은 나이에 외국 대학에서 공부를 할 용기를 다시 얻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지금의 인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결국 인생은 실패를 배움으로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영어 발음을 익히는 일은 분명 쉽지 않고 지루한 여정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 당신 또한 실패의 과정을 통해 더욱 성장 해나가 결국 당신의 목적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언제나 나는 이 자리에서 당신을 응원하고 있겠다. 언제 어느 시간대에 있든 늘 행복하길 빈다.
출처
- 출처 1) Daniel Kim, 영어발음 학습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점, KoreanEnglish, 2012/9/20
- 출처 2) Yuliya Geikhman, 영어 인토네이션: 말의 높낮이에 어떻게 변화를 주고,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 FluentU
- 출처 3) 김종욱, 영어 듣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SlowNEws, 2015/2/12
- 출처 4) Zaniab. T. A., Ain. A. Z & Chan. S. H., The Role of Accent and Ethnicity in the Professional and Academic Context, International Journal of Applied Linguistic & English Literature, 2013
- 출처 5) How to easily improve your English pronunciation and sound like a native, SPEAK ENGLISH FLUENTLY, 2018/3/7
- 출처 6) Why we need the IPA, Rachel’s English
- 출처 7) 국제음성기호, 나무위키
- 출처 8) 텅 트위스터(Tongue Twisters) 15개로 영어 발음 공부하기, FlunetU
- 출처 9) 반기문의 영어실력은 40점?, 중앙일보, 201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