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놀랍고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인공지능 비서를 시켜 일상 업무를 처리하며, 3D 프린팅 기술로 하루 만에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해진 ‘첨단기술의 시대’.
지난 수년간 놀라운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삶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너무도 빠른 기술의 발전 속도 때문에 우리는 코 앞까지 와있는 미래를 체감하기 어렵다. 이럴 때 읽을만한 책을 골라 보았다.
‘실리콘밸리의 대부’이자 ‘미래의 설계자’라고 불리는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Peter H. Diamandis)와 스티븐 코틀러(Steven Kotler)의 저서, 『 기술 융합, 미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 The Future Is Faster Than You Think: How Converging Technologies Are Transforming Business, Industries, and Our Lives』. 한국에서는 『 컨버전스 2030 -미래의 부와 기회/ 앞으로 10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 통찰력 가득한 미래의 로드맵을 보여주면서 ‘기술 융합의 미래’를 살아갈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상세히 짚어낸다.
‘가까운 미래’를 ‘현재의 일상’으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피터 디아만디스(Peter H. Diamandis)
『포춘』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한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디아만디스는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혁신기업가로 15개가 넘는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분자유전학과 항공우주공학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티븐 코틀러(Steven Kotler)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플로우 게놈 프로젝트의 공동설립자 겸 연구책임자이다. 그는 『볼드(Bold)』, 『어번던스(Abundance)』, 『인간은 개를 모른다(A Small Furry Prayer)』 등의 책을 저술했다. 현재 그는 Forbes.com 내에서 과학과 문화의 교차점을 다루는 블로그인 파 프론티어스(Far Frontiers)에서 활발한 활동 중에 있다.
들어가며
기술 발전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가올 10년이 지난 100년의 기간보다 더 많은 역사적·기술적 격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견한다.
AI, 로봇 공학, 가상현실, 디지털 생물학 및 3D 인쇄, 블록체인 및 글로벌 기가비트 네트워크 등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첨단 기술 용어들이 점차 현실에 녹아들면서 우리의 삶의 방식이 급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 미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The Future Is Faster Than You Think) 』는 운송, 소매, 광고, 교육, 건강, 엔터테인먼트, 음식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기술 융합의 현장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읽기 전
▲ 툴팁(Tooltip) 블록 선택 시 관련 동영상이 나오지만, 사이즈가 작아 보기 힘들다면 “전체 화면“아이콘을 클릭해 새로운 창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 글을 읽기 전 피터 디아만디스(Peter H. Diamandis)의 TED 강연, 『Abundance is our future 』를 시청한다면 글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한글 자막 유)
#1. 인간의 욕구가 기술 혁신을 만들어낸다.
인류는 탄생 이래로 한 단계씩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과도기적 발전의 단계를 명확하게 특정 짓는 기준으로 ‘기술과 문화의 혁신’을 든다.
그리고 기술과 문화의 진보적 발전이 형성되고 만들어지는데 최소 몇 년에서 길게는 몇 백 년이 걸렸음을 지적하며, 인류 발전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까지의 정체기를 인간의 진화가 잠시 멈춘 시기로 간주했다.
그러나 현재 인류 기술의 발전 속도는 너무도 빨라 인류 발전단계를 규정지었던 ‘기술과 문화의 진보’라는 척도가 무의미해졌다. 그래서 지금의 인류를 ‘새로운 인류’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왜 인류는 끊임없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는 것일까? 이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은 우리 미래의 시작점과 끝을 명확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준다.
태고적부터 인류는 ‘욕구’를 갖고 있었다. 편리하고자 하는 욕구, 누구보다 나으려는 욕구,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 등 이런 욕구가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켰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잉크에서 연필을 거쳐 타자기에서 현재의 컴퓨터와 휴대폰 시대로 기술 발전을 이끌어낸 인류는 ‘욕구 충족’이라는 본능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업적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욕구가 모두 충족된다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지 않을 것이며 기술의 발전은 중단될까?
답은 명백하다. 인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끊임없이 원하는 ‘욕구의 갈증’에 시달리는 존재다. 따라서 인간의 기술 발전은 결코 멈춤 없이 더 빠르게 나아가기만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욕구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인간의 욕구를 면밀히 분석하고 따라가다 보면 문제를 쉽게 해결한 놀라운 방안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비즈니스 분야에서 사람들의 채워지지 않은 니즈(욕구)를 찾아내 충족시키는 과정을 ‘혁신’이라고 보고 이것을 기업가 정신의 중요한 덕목으로 보았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기업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관점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소비자의 니즈(욕구)를 파악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도 기본 중의 기본에 속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기술의 진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척도로 간주된다.
“인간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며,
그 욕구는 영원히 충족되지 않을 것입니다.”
– 라이오넬 로빈슨 교수-
#2. 기술 융합 –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는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단한 기술 발전의 핵심 비결이다.
기술 융합 – 컨버전스(convergence)는 서로 다른 기술, 산업 또는 디바이스가 통합되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디바이스의 탄생이 이루어졌다.
불과 몇 10여 년 전만 해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간단한 메모장, 나침판, 카메라, MP3 플레이어, 지도, 여행책자 등을 챙겨야 했지만 지금은 모바일폰 단 하나만 챙기면 되는 것이 기술 융합의 좋은 예이다.
저자 피터 디아만디스는 매년 기술이 두 배씩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지난 10년간 이룬 발전보다 앞으로 5년간 이뤄질 변화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ies)’라고 정의하면서, ‘기하급수의 6D’라는 발전과정을 따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기하급수의 6D
6D는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를 말하는데 기술진보의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반응들을 개념화한 것이다.
“일부 산업은 발견의 결과를 거쳐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이동한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관련 산업 전체가 큰 과도기적 발전을 이루어 낼 것이다.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
#3. 연관성(Relevance)은 기술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요소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어 낙오되는 기업은 수두룩 빽빽하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기업은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외친다. 다음 3가지 대표 사례는 낙후되어 사라질뻔한 기술이 서로 간의 기술 연관성을 보여 새로운 단계로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좋은 예이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아주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하지만, 2013년에 이 산업에 새로운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양자 컴퓨팅은 고전 컴퓨터에서 처리하기에 너무 복잡한 문제를 양자역학의 법칙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물리와 화학을 모두 연산하는 과정이기 포함된다.
따라서, 새로운 물질, 화학 물질, 신약의 발견은 물리학 및 화학의 능력을 대거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증폭시키고 사이버 보안을 재구성하며 복잡한 시스템을 적은 에너지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해 준다.
지난 50년 동안 네트워크는 ‘기하급수의 6D’ 중 3단계 – 파괴적인 혁신 단계를 거쳐 대중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해저 광섬유 케이블, 송신탑의 무선 네트워크, 위성 궤도 등을 통해 2010년 지구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8억 명이 인터넷에 연결되었다.
(그리고 2017년에 인터넷 보급률이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인 38억 명에 달했다.)
그러나 향후 5년 동안 이러한 연결은 좀 더 넓혀져 인류 전체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이때가 되면 기가비트 속도와 최소한의 비용으로 42억 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글로벌 인터넷 세상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3G는 연간 35%라는 획기적인 대역폭 비용 절감으로 통신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가속화시켰다. 그리고 2019년, 5G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가격으로 100배 바른 속도를 제공하게 되면서 네트워크 분야 관련 사업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오늘날 소프트뱅크, 퀄컴, 버진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은 엔지니어 그렉 와일러(Greg Wyler)는 모든 사람에게 5G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약 2,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원웹(OneWeb)을 출시했습니다. 이제 온라인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역사상 가장 역사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제 발전의 가속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4. 인공지능(AI)으로 기하급수적인 결과(exponential results)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기계가 사람일을 대신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이런 말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그게 과연 언제?“라는 꼬리표는 늘 따라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SF영화에서 기계가 일하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갑자기 현실에 와르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미래 기술로 올해 큰 화제가 된 ‘챗GPT’와 3D 프린터가 있다. 또한 음식점에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을 보는 일도 흔해졌다. 그 외 몇 년 후 선보일 미래 기술의 대표적인 예를 살펴본다.
#5. 인공 지능은 기술 융합(Convergence technology)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인공지능의 출현 이후 사람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사건이 있었다. ‘알파고 사건’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영역을 대신할 수 있다는 놀라움을 가져다주었으며, ‘노벨 AI’는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 100% AI로 대처될 수 있다는 무서운 경각심을 갖게 해 줬다. 그리고 ‘챗GPT’는 일상의 모든 종류의 업무를 개인 인공지능이 처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인공지능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시대로 성장했다.
AI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록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
인공지능의 빠른 성장 속도에 따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은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이 생각했던 그 이상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단 시간내에 AI의 효율성과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일까?
AI 전문가들은 ‘적절한 정보(Proper Information)’가 AI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놀라운 비결임을 여러 실험을 통해 간파했다. 그리고 적절한 정보만 있다면 AI가 인간이 이루어낸 모든 지식, 문명, 과학, 예술 등을 전부 이해하고 인간을 능가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AI가 보여준 읽고, 듣고, 보고, 쓰고, 지식을 통합하는 능력이 얼마나 향상 되었는지 그 성과를 지금 확인해보자.
- 보기 – AI가 불과 몇 초만에 수천 가지가 넘는 이미지에서 새와 자동차, 고양이 등을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은 이제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구글에서 보여준 Cloud Vision API는 AI가 인간의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분석해서 웃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화난 사람에게서는 도망가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해졌음을 선보였다. 이게 7년 전 일이다.
- 듣기 – Amazon의 Echo, Google Home, Apple의 HomePod 등 AI 스피커는 이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의 ‘살려줘’ 한마디를 듣고 AI 스피커가 구급서비스를 바로 연결해 큰 고비를 넘긴 뉴스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스피커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동반자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지자체가 마련한 스피커였다.
- 읽기와 쓰기 – 읽기와 쓰기도 비슷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Google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Talk to Books – 책에게 말 걸기’는 AI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0.5초 만에 12만 권의 책을 읽은 후 질문에 적합한 인용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답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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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술 융합은 ‘파괴적 혁신’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우리는 적응해야한다.
새로운 혁신으로 기존의 시장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봐왔다.
일본 가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파나소닉(Panasonic)은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TV 시장의 주력 모델이 LCD(액정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혁신으로 넘어간 지 오래였다. 그렇게 파나소닉은 무너졌다.
사진왕국의 코닥(Kodak)은 소중한 순간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는 순간을 ‘코닥 모멘트(Kodak Moment)’라고 표현할 정도로 전 세계인에게 단순한 상품을 넘어 추억을 파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와 핸드폰 카메라 성능 향상 등의 이유로 코닥 제국은 결국 몰락하고 만다.
우리는 이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고 부른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파괴적 혁신’이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소중한 옛것과 추억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린다고 우려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 혁신은 빠르게 기존의 것을 대처해내고 있으며, 안정적인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준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꼭 적응해야 할까? 이렇게 반문한다면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단 두 가지 질문은 ‘파괴적 혁신’이 편리함을 넘어 ‘공기’와 같은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인정하게 만든다. 새로운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며 그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우리는 이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기술 속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재교육해야 한다. 또한 개인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더 나아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배우고 적응해나가야만 한다.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이 매일 발전하는 만큼 우리도 성장해야만 한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단지 그것들을 들어올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기만 하면 된다.”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
#7. 기술 융합이 ‘일곱가지 동력원’을 촉진시켜 기술 발전의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이전 장에서 기술 융합이 우리 삶의 일부 측면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확인했다. 이제 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기술 융합이 보여주는 숨겨진 놀라운 이점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기술 융합이 7가지의 변화를 증폭시켜 기술이 기하급수적인 발전 속도를 촉진시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를 ‘일곱가지 동력원(the 7 forces of converging technologies)’이라고 정의내린다.
첫 번째 동력원: 시간의 절약
기술을 통한 시간 절약은 인류가 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특정 주제에 대한 자료 검색을 위해 굳이 도서관을 방문해야 했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구글은 하루에 35억 개의 검색어를 처리하며, 전 세계 인구의 524억 분을 절약해 준다.
두 번째 동력원: 자본의 가용성
사실 돈만큼 기술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수단은 없다. 그리고 기술 발전과 융합은 자본 가용성이 전례 없이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며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투자 가치를 제공해 주었다. 따라서 오늘날 사업을 시작하는 혁신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 동력원: 무료화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국가의 연구기관이 사용했던 비싼 도구와 기술들이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되면서 혁신의 대중화를 촉진시켰다. 에너지, 교육, 제조, 운송, 통신, 보험, 인건비 등 거의 모든 필수 비즈니스 요구 사항이 기하급수적으로 저렴해지고 있는 이유도 기술 융합 덕분이다.
네 번째 동력원: 천재들의 탄생
기술의 발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수 있는 놀라운 발명품과 기술 혁신을 만들어냈다. 또한 MOOC, 무료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천재가 만들어질 수 없었던 고질적인 장벽들이 서서히 무너졌다. 이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탄생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로 융합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다.
다섯 번째 동력원: 풍부한 소통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인터넷이란 도구를 통해 극복함으로 세계가 단일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었다. 전문가는 향후 50년 안에 전 인류를 연결하여 42억 명의 새로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여러 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여섯 번째 동력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사용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일컫는다. 종종 혁신과 기술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거나 도입하는 과도기를 마련한다. 그 예로 온라인에 연결된 대중에 기반을 두고 있는 크라우드(Crowd) 경제 모델, 페이스북을 대표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무료/데이터 경제 모델, 기존의 모델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경제 모델, 환경보전을 위해 자원 재활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 순환경제 모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분산형 자율조직 모델,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 기반의 다중 세계 모델 그리고 경험의 경제를 넘어선 변신의 경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있다.
일곱 번째 동력원: 수명 연장
전문가는 현재 평균 수명이 25년에서 35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수명 연장이 사회와 경제, 과학 기술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전 세계가 보다 가깝게 상호 연결 될 것이며, 기술의 융합도 보다 다양해지고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8. 기술 융합은 산업 분야에 놀라운 혁명을 이끈다.
현재 우리 세상에 기술 융합이 미치는 영향은 쉽게 간과된다. 그 이유는 너무 시끄러워 들리지 않으며, 너무 커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전문가가 이미 예측한 미래 전략, 그중 대표적 산업 분야에서 기술발전으로 일어날 일들을 살펴본다.
- 쇼핑의 미래: AI는 고객 서비스에서 제품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매업을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예상되는 변화 중 일부는 고객 서비스, 계산원 및 쇼핑몰의 해체와 종료다. 대신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3D 프린팅을 활용한 소매업 분야가 활발해질 것이다.
- 광고의 미래: 광고는 소비자가 상품을 찾아 구입하게 하는 단계에서 상품이 직접 소비자를 찾아나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품 곳곳에 부착된 센서는 제품 구매자에게 제품 사용법및 특징을 소개하고, 제품 구매자의 성향을 분석해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미디어 회사와 신경과학 연구소가 합쳐지기 시작하여 완전히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제 개인은 취향 뿐만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기분과 분위기에 맞춰 극도로 세분화된 콘텐츠를 서비스 받게되며, 매일 새롭고 놀라운자극과 재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류는 2만 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이루어왔던 극적인 기술적
변화를 불과 100년 안에 모두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
#9. 교육, 의료, 식품, 투자 부문 등 거의 모든 분야는 디지털화될 것이다.
쇼핑, 광고, 여가 활동을 알아봤지만 이는 융합 기술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래의 극히 일부다. 이제 교육, 헬스케어, 건강, 보험, 금융, 부동산, 식량 등의 미래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다.
- 교육의 미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현 교육은 개인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내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기술 융합을 통한 AI 교육은 메타버스로 연결된 세계 안에서 개인별 인지 능력을 확장하는 ‘맞춤형 인식 증폭기’역할을 하는 AI교사의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 헬스케어의 미래: 헬스케어 의료 기술은 새로운 첨단 기술과 합쳐져 의학 분야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DIY 진단, 온라인 의사, AI 외과의사, 맞춤형 의학 배달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이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할 놀라운 방안들이 나올 것이다.
- 인간 수명의 미래: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의 평균 수명을 25세에서 약 80세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제 80세를 넘어 200살까지 사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의료 과학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인 게놈 불안정성, 텔로미어 감소, 후성유전학적 변화 등은 찾아냈다. 그리고 조만간에 AI가 이러한 모든 질병에 맞서 싸우고 인공적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다.
- 보험, 금융, 부동산의 미래: 거대 금융 관련 기업들은 지금껏 정형화되고 고착화된 기존의 사업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기업에서 보다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필요)로 그 중심이 바뀌면서, 기존의 질서와 규칙들은 무너질 것이다. 가파르게 오른 부동산 시세는 과잉공급을 적절히 규제하는 AI 시스템으로 안정화 단계에 이를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온라인 암호화폐가 새로운 금융 판도를 이끌어낼 것이다. 또한, 개인별 맞춤 보험상품은 그 어느 때보다 세분화되고 다양해져 그 상품수만 해도 수백만에 이를 것이다.
- 식량의 미래: 기계화 덕분에 앞으로 인류는 누군가의 소중한 땀과 힘든 노력 없이 손쉽게 식량을 구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음식이 상하거나 낭비되는 일도 없을 것이며, 가축을 포함한 생태계의 모든 동물들이 식량화되는 일 또한 없을 것이다. 몇 년 안에 우리 인류는 최초로 어떤 동물의 해를 입히지 않고 곤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배양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이제 도축장은 우리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줄 무서운 귀신 이야기가 될 것이며, 2050년 90억이 넘어선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식사를 즐기게 될 것이다.
#10. 기술 융합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단, 당신이 받아들이겠다는 전제조건 하에…
곧 다가올 미래에는 비즈니스, 교육, 의학 등의 문제부터 지구 온난화, 인구 과잉, 자원의 감소 등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기술 융합과 AI에서 찾을 것이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정서적, 사회적, 금전적 문제를 AI가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기본 조건 하나가 반드시 실행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이러한 기술을 받아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은 시대 흐름이었다. 그리고 언제나 시대 흐름을 거스르거나 올라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수혜자에서 피해자로 전락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사업은 쪽박을 치고, 갑자기 소중한 일자리를 잃게 되었으며, 심지어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햄버거 하나 주문하기도 힘들어졌다.
결국, 기술의 발전을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냉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기술 발전의 희생자가 된 많은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가 배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을 받아 들이지 않아서 피해자가 되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한때 잘 나가던 국가도 기술개발에 등한시 하면 빠르게 내리막 길을 걷을 수 밖에 없다. 그와 반대로 아시아의 인공지능 중심지를 꿈꾸는 베트남, 주요 과학 기술 분야의 선진화를 이루려는 인도 등 국가 지도자부터 기술 융합을 수용하고 빠르게 사회 사업안에 통합시키려 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거대한 기술적 이주를 준비하라’라고 조언한다. 새로운 기술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배우고 익히고, 활용하라고 말한다. 새로운 기술이 들어올 작은 공간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다. 여유를 갖고 기술이 자신에게 들어오게 한다. 시도해 보고 배우기 위해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첨단 기술의 피해자가 될지, 혹은 수혜자가 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새로운 기술이 당신의 일상생활, 직장, 사업 등
모든 것을 망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필요는 없다.
신 기술로부터 도망가지 말라. 대신 넓은 시야로 그것들을 모두 받아들여라.
모퉁이 넘어 보이는 내일의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다가올 일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 –
#11. 마무리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가 바라본 미래의 모습이 이럴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몇 년 후에 일어날 일들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으며, 실제로 예상했던 미래의 기술들이 현실에 그대로 쓰이고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모든 기하급수적인 기술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매일 융합되고 있다. 지금 인터넷을 뒤져보면 기술 융합에 대한 넘쳐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체 그저 외면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까운 미래’를 ‘현재의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는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현재를 살고 있지만 기술융합의 미래에서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앞으로 뛰어나갈 준비 운동을 이미 마쳤다.
저자는 다른 모든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냐에 따라 수혜자와 피해자의 범주로 나뉘게 된다고 다시금 강조하면서, 각 개인이 어떤 범주에 속하게 될지는 개인의 선택과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조언으로 마무리한다.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대비하세요. 미래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총평 및 총점
기술 융합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미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제공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