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이 사라지고 사회가 책임지지 않는 각자 도생의 시대. MZ세대 사이에서 ‘파이어(FIRE)’ 바람이 불고 있다.
돈을 많이 벌어 빠른 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들. 그들 모두는 은퇴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불행이도 악착같이 열심히 일 해 마침내 파이어족이된 많은 이들 중 꽤 많은 이들이 오래오래 평생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 속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 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힘들게 벌어놓은 돈을 잘못된 투자로 날리고, 도박으로 탕진하고, 사기 당해서 잃고, 가족의 건강 문제로 돈을 소비해서다. 그만큼 세상살이엔 너무 많은 위험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파이어족으로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까?
오늘은 스티브 애드쿡(Steve Adcock)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스티브는 35살에 조기은퇴를 하고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는 성공한 파이어 족이다. 그는 다음의 13가지 규칙을 충실히 따라 100만 달러를 보유한 성공한 자산가가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충실히 따른다는 13가지 규칙이란 무엇일까?
오늘은 파이어족이 된 이들, 조기 은퇴자를 위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돈으로부터 해방되고 경제적 자립을 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기계발과 재태크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읽을 거리가 될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파이어족
파이어족 이란
파이어(FIRE)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은퇴(Retire Early)가 합쳐진 말이다.
미국에서 1990년대에 처음 생겨난 파이어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파이어족은 극단적인 절약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은퇴 자금을 충당하여 현재의 일에서 빠른 은퇴를 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평생 여유로운 일상을 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돈 벌어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FIRE)족이 되기 위한 기본 전제는 ‘경제적 독립’이다. 그래서 월급을 대처할 현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은퇴자금을 만들려는 젊은 이들이 많다. 이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등부터 NFT나 암호화 화폐 코인 투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에 누구보다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한다.(1)
그렇다면 젊은 이들은 왜 파이어족이 되고 싶어 할까?
『 나는 매일매일 부자로 산다』의 저자 닉 할릭(Nik Halik)와 개릿 군더슨 (Garrett Gunderson)은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이들은 파이어족이 되고 싶어 하기보다, 파이어족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하여 말한다.(2)
파이어족이 되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그러면, 당신에게 큰 기쁨을 주는 일을 할 수도 있고, 당신의 인생 목표를 달성하고, 당신이 가진 부와 풍요로움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주말인 삶’을 통해 인생에서 ‘언젠가’라는 말을 지워버리고 항상 꿈꿔왔던 일을 지금 당장 할 수 있으며, 간절히 기도만 하던 인생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파이어족을 “해보고 싶은 도전이나 삶을 위해 과감히 무엇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는 사람도 있다. 지금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을 아끼고 절약하여 시드머니를 만들어 과감한 투자로 큰 수익을 얻는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파이어족을 돈을 많이 벌어 노후를 행복하게 살겠다는 사람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단지 돈 버는 방법만을 쫓다 보면 회사의 노예에서 재테크의 노예로 전략할 뿐이다.(3)
『 파이어족이 온다』을 쓴 스콧 리킨스(Scott Rickins)는 파이어족의 삶을 눈앞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느라 경제적 부담을 평생 안고 사는 삶과 결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책에서 충동 소비를 조장하는 시장의 유혹을 이겨내고, 삶의 가치를 자기중심으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또한, 남의 기준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파이어족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파이어족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4)
우리는 전 세계에 퍼져 있고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며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지만 스스로의 인생에 변화를 일으키는
다음과 같은 거대하고 무서운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는가?
파이어족이 되어서도 행복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은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여행을 다니고 가져보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하며 한가롭고 신나게 놀기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닷가에서 하루 종일 누워 휴식만 취한다고 행복해질 수 없다. 40세 전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젊은 부자 20인을 인터뷰한 강환국 씨는 그의 저서에서 성공한 파이어족들에게서 다음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힌다. (6)
이번 책을 쓰기 전 가장 궁금했던 질문 중 하나였다.
도대체 FI(Financially Inde— pendent,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이
왜 RE(Retire Early, 조기 은퇴)를 안 하는 것일까?
인터뷰한 파이어 부자들 중 노동 활동을 완전 접고
바닷가에 누워서 휴식만 취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어떤 방법이든 경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 파이어 FIRE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중 일부 –
막상 돈 걱정 없이 평생 놀고먹으며 살 수 있음에도 일을 놓지 않는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젊은 부자, 강용수 씨 인터뷰 기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5) 일하지 않아도 월 700만 원씩 꼬박꼬박 들어오는 성공한 파이어족인 강용수 씨. 그러나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파이어족의 삶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일하지 않아도 월 700만 원 정도 자산소득이 나오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그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마흔에 회사에 사표를 던졌죠. 처음엔 이제야 자유로운 인생의 시작이란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회사에서 평생을 보냈던 시간을 나를 위해 썼습니다. 운동도 하고 테니스도 배우고, 못 만났던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2주쯤 지나자 친구들의 연락이 툭 끊겼습니다. 같이 놀 사람이 없어진 겁니다. 갑자기 늙은이가 된 느낌이 확 들더군요. 그때 갑자기 제가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은퇴자금만이 중요한 게 아니구나. 내가 진짜 놀 줄 모르는 바보였구나.
이대로 더 이상 놀다가는 말라죽겠다 싶어서 조기 은퇴 5개월 만에 창업을 했습니다. 또다시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다시 시작한 사업을 10년 동안 하고 다시 은퇴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파이어족을 위한 13가지 소중한 조언
강영수 씨 말을 들어보면 파이어족이 되기도 힘들뿐더러 파이어족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그리고 행복한 파이어족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런 고민의 답을 스티브 애드 쿡(Steve Adcock)의 이야기에서 찾아보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스티브는 35살에 조기 은퇴를 하고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는 성공한 파이어 족이다. 그리고 그는 다음의 13가지 규칙을 충실히 따라 성공한 자산가이자 행복한 파이어족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생생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은 위의 두 가지 질문의 훌륭한 답을 찾게 해 줄 것이다. (7)(8)
파이어족이 된 스티브 이야기 그리고 13가지 필수 수칙
2016년 12월 23일을 평생 기억한다. 그날이 내가 정규직으로 일한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일하면서 총 87만 달러를 모았다. 그리고 내가 35세, 아내는 33세에 조기 은퇴를 했다. 운이 좋겠고 금융시장의 호황으로 얼마 후 우리의 재산은 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마침내 성공한 파이어족이 된 것이다.
나는 부자로 태어나지 않았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우리 둘 다 상당한 양의 돈을 상속받은 적도 없다. 우리는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특별한 부업도 하지않았다. 그저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고 착실히 돈을 모았으며, 그 돈을 전략적으로 움직여 부를 축척했을 뿐이다.
아내와 난 14년 동안 우리는 무한 경쟁의 쳇바퀴(Rat Race)를 벗어나 위한 수칙들을 하나하나 만들고 그것을 따르려고 매일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이 파이어족에 되는데 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 다음은 우리가 만든 13가지 수칙이다.
1. “열정을 따르라”는 충고를 무시하라.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다해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마법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기란 극히 희박하다. 그리고 그런 일을 찾는다 해도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많이 투자해야 원하는 성공에 이를 수 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게다가, 열정은 내가 공들인 시간과 노력에 의해 발굴된 부산물이다. 주위의 성공한 이들 모두는 처음부터 자신이 그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노력했고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말할 뿐이다. 그렇다. 자신이 이 분야에 열정이 있어 평생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그저 묵묵히 맡은 일을 열심히 해내는 동안 열정이라는 불씨가 생겨났고 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열정에 기름을 붓게 된 것이다.
특히나 미술과 예술 분야 등 창의적인 측면의 열정을 따른다면 물질적인 행복을 추구하기가 무척 힘들다. 물론 개인의 정신적인 만족감과 행복감을 위해 열정을 따른다면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유와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열정을 따르지 말라고 충고한다.
나는 사진에 깊은 흥미가 있었다. 매일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즐거웠다. 그러나 어느 날 소프트웨어 코딩에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나는 잘하는 것을 선택했다. 2004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초봉은 $55,000였다. 그리고 2016년에는 $100,000가 훨씬 넘었습니다. 만약 내 열정을 따르기로 선택했다면 이렇게 많이 벌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좋아하는 취미로 원하는 직업을 얻고 큰 돈을 벌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당신의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정말 잘하는 것을 선택하라. 그리고 그곳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라.
2. 백만장자를 따르라.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운좋게도 부자들과 자수성가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다. 나는 그들을 동경하기 부러워하기보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는지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들에게 직접 방법을 물어보고 배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들의 조언을 모두 메모해 두었다.
내가 만났던 성공한 인물 가운데 대학 졸업 후 함께 일했던 브라이언을 절대 잊지 못한다. 그는 나보다 몇 살 연상이었지만 백만장자였다. 그러나 그는 늘 검소했다. 그는 값싼 카시오 시계를 차고, 6년 된 혼다 어코드(Honda Accord)를 몰고 다녔다. 그는 디자이너 옷이나 유명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옷 차름을 선호했다.
브라이언은 항상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 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내 정치에 휘둘리지 않았고 어렵고 힘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졌고 가장 앞에서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결코 돈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 그 대신 돈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이용할 줄 알았다. 그는 신중한 투자를 했고 쓸데없는 지출을 통제했다. 그렇게 그는 막대한 부를 손에 쥐게 되었다.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주위에 성공한 부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배움을 요청하라. 그리고 그들을 모방하라.
3. ‘예’라고 말할 준비를 하라.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 기회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나는 갑자기 닥쳐온 상황이 무슨 의미인지 골똘히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그 상황을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한다.
어느 금요일 일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CEO가 있는 중역 미팅룸으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입사 후 처음으로 보는 CEO였다. 미팅룸에서 CEO는 나에게 엄청난 제안을 했다. 조직 내 나보다 높은 선임 몇 명을 해고할 것이며, 나에게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기술 정보부 팀장’이 되어달라는 제안이었다. 나는 그때 당시 말단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그래서 그 역할을 맡기에 나 자신이 한없이 부족해 보였다. 나는 큰 책임감을 갖고 부담감 있는 업무를 본 적도 없었고, 큰 승진에 대해 어떠한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잘린 선임의 자리를 대신함으로 쏟아지는 직장 동료들의 비난과 시샘을 이겨낼 정신적 무장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많은 고민을 했다. 마음은 “죄송하지만, 전 못하겠습니다. 다른 적임자를 찾아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라고 말하라고 외쳤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는 주위 동료들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고 내 편이 되어주길 바랬다. 진심으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나를 끊임없이 응원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가 내 인생의 최고의 중요한 기회였다. 그 순간의 그 선택이 내 전체 커리어뿐만 아니라 내 인생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 그러나 기회는 항상 어려움을 동반해서 함께 찾아온다. 그 어려움을 이겨낼 것인가 말 것인가, “예”라고 대답할 것인가에 따라 인생의 갈림길은 크게 나누어진다.
4. 인간관계에서 실패자를 걸러내라.
친구는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친구가 나에게 해로운 존재라면 과감히 손절할 필요가 있다. 만약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어울린다면, 당신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돈을 낭비하는 방탕한 습관을 갖게 된다. 친구가 도박을 한다면 당신도 언젠가 도박장에 가게 될 것이다. 당신이 뭘 하든 초치고 부정하거나, 당신을 매번 업신여기고 깔본다면 그들 때문에 당신의 포부와 원대한 꿈이 사라질 수 있다.
나는 친구를 신중하게 골랐고, 친구들 덕분에 내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나는 사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직장 동료들과 친해졌다.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었다. 그들의 좋은 습관은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는 술을 끊었다. 직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초과 근무를 했다. 좋은 성과로 매년 성공적인 연봉협상을 했다. 친구들에게서 현명한 투자 방법을 배웠다. 만약 당신 주위에 실패자가 있다면 과감하게 걸러내라. 그들이 당신의 인생을 망치기 전에.
5.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
나는 투자를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펀드와 증권, 코인 등에 투자했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연금 401(k)과 건강 저축 계좌 (Health Savings Account)에 돈을 모아 꾸준히 저축했다. 장기 저축한 금액 모두는 65세가 되면 어떤 용도로든 인출할 수 있게 했다.
나는 투자에 원칙을 세웠다. 보험, 은행, 증권 등 여러 금융기관에는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의 약점을 보완하게 했다. 재무 전문가가 나의 재산 상황을 살피고 저축과 투자 비중을 6대 4로 바꾸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당연히 나는 이를 충실히 따랐다. 이러한 원칙은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묻지마 투자’를 방지하게 해 줬다.
장기적인 투자는 금융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나는 꾸준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회계 및 비즈니스 기술을 향상시키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꾸준히 노력해왔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 및 훈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경력과 경험은 내가 빠른 승진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는 가까운 발아래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까 걱정하는 대신 길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너무 근시안적인 시각에 사로잡히면 조급하고 성급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습관이 파이어족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6.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14년 동안 이직을 다섯 번이나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직하는 일은 흔하다. 팀원 및 주변 인간관계에 어려움 때문에 혹은 고된 업무에 힘들어서 이직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난 이직을 월금 인상의 징검다리로 적극 활용했다. 회사를 바꿀 때마다 15~20%의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여 더 높은 커리어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새로 맺은 더 폭넓은 인간관계도 나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주었다.
누구나 어느 정도 높은 지위에 위치하면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 한정된 공간 속에 안전하게 머물고 싶다는 동물적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과감한 도전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나는 언제나 도전을 선택했고 나중에 그 선택이 항상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단, 회사를 너무 그리고 자주 바꾸지 않도록 주의하라. 일부 고용주는 직업을 자주 바꾸는 직원을 신용하지 않는다. 최소 1년은 그 자리에 머물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직의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퇴직의 결정 시기를 늦추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장기간 실직 상태로 머물면 크나큰 정신적 그리고 물질적 손해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7. 모든 것을 자동화에 맡겨라
나는 모든 것을 자동화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전기, 수도 요금 등의 공과금부터 신용 카드 대금, 자동차와 건강 보험료까지 모두 자동 이체를 한다. 이렇게 함으로 나는 한 번도 연체료 및 연체 이자 지불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미연에 방지했다. 그리고 스팸 이메일이나 광고 문자 등을 자동으로 걸러네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모든 일정은 스마트폰에 기록하고 세밀하게 알람을 설정했다. 시간 알람부터 위치 알람, 그리고 알람 공유로 친구나 지인과 일정을 함께 공유했다. 업무용 메신저 기반 협업 툴을 이용해 언제나 일정에 자동으로 기록되게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가 직접 일정을 적지 않아도 자동으로 그 시간에 회의가 있거나 업무 마감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주게 설정했다.
모든 것을 자동화하려는 노력은 나를 보다 자유롭게 만들었다. 스케쥴러에 일정을 기록하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긴 셈이었다. 시간을 현명하게 쓰기 위해 모든 것을 자동화해라. 자동화된 시스템이 더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줄 것이다.
8. 당신을 싫어하는 인간들을 무시하라.
어느 곳이든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을 뒷담화하고 이간질하면서 당신이 잘 안되기를 기도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공기와 같이 언제나 늘 존재한다. 이러한 존재들은 가볍게 무시하는 게 좋다. 그들은 당신의 일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당신의 성공에 아무런 방해 요소가 될 수 없다. 공기처럼 가벼운 존재이기에 쉽게 무시하고 지나쳐도 상관이 없다.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대부분의 직장 동료가 함께 모여 근처 바에서 술을 먹는 음주문화가 있었다. 주간 해피 아워 타임이라 술값이 좀 더 저렴했다는게 이유였다. 그러다 암묵적으로 대부분의 직원이 참석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가기를 거부했다. 처음엔 모두 의아하게 생각하며 나에게 같이 가자고 강요하듯 물었다. 그럴 때마다 매번 거절했다. 그러자 몇몇 직장동료는 나를 짠돌이라고 놀려댔다. 몇 주 후에는 이기주이자에 개인주의자란 말도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것들을 가볍게 무시했다.
나는 직장동료를 잃었다. 증오와 적대감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술을 마시는데 쓰는 돈이 아까웠고, 쓸데없는 이야기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싫었다. 결국 싫어하는 인간들을 무시하고 그들의 결정에 따라가지 않은 나의 용기있는 선택이 옳았다. 그들은 아직도 일이 끝나면 그 바에 가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 그러나 나는 가족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다닌다.
9. 남들과 비교하지마라.
파이어족으로 성공한 우리는 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거기서 내 이웃 존스를 만났다. 그는 지적이지만 허영심 많은 금융 자산가였다. 그는 늘 우리집에 와 자기가 산 명품 시계를 자랑했다. 그리고 어느 날은 요트를, 또 어느 날은 새로 구입한 스포츠카를 그리고 어느 날은 유럽 어느 지역에 산 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에 그를 마냥 부러워했다. 우리가 벌어들였던 재산이 별 것 아니란 생각에 우울해졌다. 그의 페이스북 사진을 볼때마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열등감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존스에게 시달리지 않기 위해 그를 무시하기로 했다. 존스를 무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의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내와 나는 매일 밤 우리 개를 데리고 동네 산책을 정기적으로 했다. 산책하는 동안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를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중심에 오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 특히 나보다 나은 상대를 찾아 그들과 경쟁하듯 비교하지 말라. 늘 타인을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게되면 자신의 것이 늘 보잘것없고 작게만 느껴질 뿐이다.
우리의 이웃 존스 이야기는 아직 안끝났다. 어느날 부턴가 갑자기 그의 가족들이 보이지 않았다. 몇일에 한 번 꼴로 무언가를 자랑하던 그가 오지 않으니 왠지 그가 그리웠다. 휑한 그 집 앞마단엔 ‘집을 팝니다.’란 빨간 표지이 꽂혀있었다. 주위 사람에 의하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모든 재산을 잃고 파산 신청에 들어갔다고 했다. 모든 재산은 경매에 붙혀지고 지금은 처가 집에서 신세를 진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에 왠지 기분이 씁슬해졌다. 그리고 다시금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섞은 짓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10. 가족, 특히 아내와의 끊임없이 소통하라.
아무리 평생을 함께 하는 가족이지만 가칙관이나 인생관이 너무도 다를 때가 있다. 특히 배우자의 지출 습관이나 인생의 목표 혹은 꿈이 나와 너무 상반될때는 여러가지 논쟁과 싸움이 발생할 수 있다. 서로간의 차이를 확인하고 재정적인 목표를 일치하지 않는다면 갈등의 골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질 수 밖에 없다.건강한 관계는 파트너와의 열린 의사 소통에 달려있다. 그리고 함께 공통된 목표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설정하는 것이 부부간의 갈등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는 내 아내와 경제적 독립을 하기위해 꼼꼼한 계획을 함께 설계했다. 그리고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해야할지 많은 대화를 통해 공통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켜 나갔다. 가족간의 끊임없는 소통은 가족간의 감정을 정화시켜주며, 서로에 대해 깊은 이해와 신뢰를 갖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사회화와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 자신의 건강을 우선시 하라.
인생에서 돈 보다도 건강이 최우선이다. 건강은 당신을 더 행복하고 더 생산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막대한 의료 비용을 줄여준다.
2007년에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지병을 달고 살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쳤다. 그래서 생활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더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삶으로. 그 후 2년 동안 꾸준히 몸을 관리했다. 그렇게 나는 70파운드를 감량했고 내 인생 최고의 몸매를 갖게 되었다. 지금 현재 나는 41살이고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아내와 난 7에이커의 부지에 전용 홈 체육관을 짓는 데 10,000달러를 썼다. 그것은 우리가 쓴 최고의 돈이다.
건강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질병의 전조가 미미하게 느껴질 때 재테크하듯이 꾸준히 운동해야한다. 운동은 돈과 같은 투자다. 이를 잊지 말자.
12. 신용카드를 경계하라.
현재 미국인들은 8,400 억 달러 이상의 신용 카드 부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용 카드 부채는 대단히 위험하다. 이자율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모든 유형의 부채 중 최악으로 손꼽힌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 카드를 선호한다. 간편하고 빠르게 신용으로 돈을 대출받아 쓸 수 있다. 그래서 갖고 있지 않은 돈을 자신의 것인냥 너무 쉽게 사용한다. 그리고 금방 통제에서 벗어나는 안좋은 소비 습관을 갖게 된다.
하지만 난 다르다. 모두가 다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다. 아버지는 늘 나에게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신용카드를 함부로 쓰지 말라. 그리고 신용 카드 빚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마약과 같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나는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는 신용카드 이자로 단 1달러도 내 본적이 없다. 내가 30살 후반에 일찍 은퇴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신용카드를 함부로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항상 새로운 삶의 목표를 만들어라.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회사를 출근할 필요가 없어지자 삶은 윤택해졌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점차 가족은 더 화목해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삶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이유없는 불면증에 시달려서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 날들이 많아졌다. 매사에 활기찼던 아내도 뭔가 불만에 가득찬 모습을 자주 내 비쳤다. 그러던 어느 저녁 식사자리에서 우리가 왜 지금 행복하지 않은지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
아내는 지금 삶에 만족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쉬지않고 달렸던 옛날이 더 행복했다고 속 시원히 털어놨다. 오랜 시간 대화를 하면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삶의 새로운 목표였다.
아내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분야의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대학원에 등록하고 학업을 꾸준히 이어나가 박사가 되는 걸 목표로 설정했다. 나는 그동안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쉬지않고 달려온 내 인생과 재정적 독립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블로그에 적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 이후 나는 팟캐스트와 여러 곳에 강연을 다니며 재정 전문가 (Finance Expert)로 활약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파이어족으로 당당히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면 다음의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라. 그리고 그 다음의 인생 목표를 향해 또 다시 전진하라.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마무리 –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삶
생각해보면 나 또한 파이어족이다. 파이어족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2000년대 초반, 과감한 투자로 재개발 지역에 집 한 채를 샀다. 그리고 명예퇴직 대상자가 되었을 때 과감히 사표를 내던졌다. 그리고 퇴직금과 집 판돈을 합쳐 세계일주를 다닐 계획이었다. 그 때가 정확히 30세였다. 그당시 모든 지인들이 나를 미친 놈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아직도 난 그때의 선택이 지금까지 내가 한 일중 가장 현명하고 가장 훌륭한 결정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세계여행을 다녔으며, 스쿠버 다이빙 강사자격증을 따고 300회 이상 바닷속 세상을 여행했다. 그리고 36살이란 늦은 나이에 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현재 태국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인생을 살고 있기에 나는 스티브의 조언 하나하나에 깊은 공감한다. 사실 그의 조언 중 대부분이 내 삶의 방식과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13가지 조언을 통해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삶으로 빠르게 나아갈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항상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언제나 이곳에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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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 황순민 기자, 요즘 MZ, 돈보다 이것 때문에 파이어족 꿈꾼다는데…, 매일경제, 2022/9/17
- 2) 닉 할릭, 개릿 군더슨, 나는 매일매일 부자로 산다 파이어족을 위한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 시크릿 하우스, 2020/7/17
- 3) 염지현 기자 외 2명, “돈이 많아야만 은퇴하나요? 내 삶을 사는 게 중요하죠”, 중앙일보, 2021/9/23
- 4) 스콧 리킨스, 파이어족이 온다, 지식노미드, 2019/9/27
- 5) 신은희 기자, 40세에 일 안해도 월수입 700만원…”파이어족 실패” 왜?, 머니 투데이, 2021/3/24
- 6) 강환국, 파이어 FIRE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페이지2, 2022/4/8
- 7) Steve Adcock, Early retiree shares 13 ‘stupid simple’ money rules that helped him save $1 million: ‘I wasn’t born rich’, cnbn: Makt it, 2022/7/23
- 8) Steve Adcock, Steve Adcock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