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는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2021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만 25~54세 직장인 중 30%가 지난 1년간 재택근무한 적이 있으며 재택근무 경험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재택근무에 만족하며 향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2)
이렇듯 재택근무가 근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점차 생활화되면서 대면회의 대신 업무용 메신저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주는 화상 통화 앱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밖에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앱과 프로그램들이 출시했다. 오늘은 재택근무와 관련된 프로그램, 특히 크롬 브라우저에 간단히 설치해서 재택근무의 생산성과 효율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10가지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선별하여 소개해보려고 한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분 외에도 업무와 작업의 효율성과 능률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Docusign
안전한 전자 서명
재택근무가 늘면서 온라인 상에서 계약서를 확인하고 바로 서명하는 ‘전자계약’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계약은 계약에 소요되는 시간과 방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으며, 보안 및 문서 관리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도큐싸인 (docusign)은 여러 다른 전자계약 서비스보다 간편하고 웹을 포함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문서 서명용 앱으로 각광받아오고 있다.
도큐싸인 (docusign) 확장프로그램은 Google Drive 또는 Gmail에서 직접 PDF에 서명할 수 있게 해 주며, 완성된 문서는 자동으로 반환 및 저장이 가능하게 해준다. 무료 플랜은 무제한으로 서명이 가능하나, 문서 전송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25달러의 유료 옵션을 이용해야 한다. 도큐싸인 관련 앱 다운로드에서 안드로이드, IOS용 어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4.2/5.0
해외 서비스다 보니 한국어, hwp 지원이 되지 않으며,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도장’을 서명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결제 및 계약 체결에 활용도가 무척 높아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Boomerang for Gmail
이메일 예약 전송
직장인이라면 하루에도 최소 한 건 이상의 이메일을 보내게 된다. 특히나 재택 근무자는 이메일로 보내고 받는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꽤 많은 시간을 메일 관리에 소비하고 있다. 지메일용 부메라(Boomerang for Gmail)는 바로 이럴 때 필요한 애드온 프로그램이다.
부메랑은 이메일을 작성해 특정 시점에 전송되도록 설정하는 지메일 예약 전송 기능, 받은 이메일을 특정한 날에 다시 받아 중요 메세지를 놓치지 않게 방지 할 수 있는 메일 재수신 기능, 마지막으로 메일이 기한 내에 답장이 오지 않았을 때 발신자에게 알람을 보내주는 메일 답장 관리 기능 등이 있다. 무료 버전의 경우 한 달에 10번의 실행만 가능하며, 유료는 사용 수준에 따라 월 5달러에서 15달러를 내야 한다.
4.2/5.0
국내 메일의 경우 예약발송 기능을 갖고 있지만, 지메일은 이 기능이 없으므로 예약발송을 해야한다면 이 애드온을 다운로드 하자.
Grammarly for Chrome
영어 문법 검사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영어로 외국 바이어나 거래처에 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낼 때 사소한 실수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지 걱정하게 된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 Grammarly다.
Grammaly는 무료 영어 문법 검사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스펠링 검사뿐만 아니라 단어가 문맥에 맞게 쓰이는지 자동으로 검사하여 더 나은 단어를 제시하여주며, 문장 내의 문법적 오류를 찾아 수정하여 주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29.95로 프리미엄 구독을 신청하면 표절 확인 등 훨씬 더 많은 기능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4.8/5.0
영문 비즈니스 이메일을 보내는 분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설치로 영어문법을 무료로 교정받아보자.
Focus To-Do
뽀모도로 타이머 + 업무 관리
집에서 업무를 보게 되면 집중력이 저해되는 상황이 속출한다. 그러나 올바른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집중력이 흐트러뜨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Focus To-Do는 뽀모도로 기법(Pomodoro Technique)을 이용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뽀모도로 기법은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시릴로'(Francesco Cirillo)가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으로 타이머를 이용해서 25분간 집중해서 일을 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방식이다. 단시간 내에 집중하여 일하면 능률이 오를 뿐만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된다.
Focus To-Do는 뽀모도로 타이머 외에도 업무 계획, 스케줄 플래너, 알림, 해빗 트랙커, 타임 트랙 등 일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능들이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사용자의 업무 완료와 시간 분배에 대한 자세한 통계를 볼 수 있어서 집에서 일을 얼마 정도 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iPhone, Mac, Android, Windows, iPad, Apple Watch 등 모든 플랫폼 간 동기화가 가능하여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의 목표를 설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큰 장점도 갖고 있다.
4.8/5.0
단순한 뽀모도로 타이머 기능 외에 업무를 능률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기능들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클라우드 백업, 상세 통계, 무제한 프로젝트 등의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하려면 3개월 3,900원의 프리미엄 가입을 해야 한다.
Read Aloud: A Text to Speech Voice Reader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
Read Aloud는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바쁜 직장인들이 원하는 꿈의 멀티태스킹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비즈니스 이메일, 문서 지료, 신문 기사 등 읽고 싶은 영역을 지정한후 임의로 설정한 단축키를 누르면 글을 자동으로 읽어준다.
Read Aloud는 구글 음성을 지원받은 만큼 거의 모든 언어를 소리 내어 읽어준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보여준다. 선택 언어 변경(Voice), 속도(Speed), 목소리 음색(Pitch), 음량(Volume) 등을 설정할 수 있다.
4.8/5.0
여러 가지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 할 때 꽤 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이메일이나 문서는 읽지말고 듣자. 업무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줄 것이다.
Clicky for Slack
슬랙을 위한 크롬 메신저
만약 회사에서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인 슬랙(Slack)을 사용하고 있다면 Clicky for Slack은 분명히 유용할 것이다. 이 애드온 프로그램은 빠르고 간편하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읽을 수 있으며, 그룹이나 지정된 개인 채널을 선택하여 메시지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슬랙(Slack)은 여러 플랫폼과 서비스에 걸쳐 협업을 쉽고 간단하게 해주는 기업용 메신저 툴이다. 슬랙은 기존 업무용 설루션과의 연계가 용이하고, 메시지 검색이 빠르며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 등의 장점 때문에 주로 IT기업과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4.2/5.0
슬랙을 쓰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꼭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작지만 아주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
Chrome Remote Desktop
구글에서 만든 원격제어 프로그램
일은 많고 시간은 촉박한데 말이나 메시지로 직장동료에게 일을 설명하기 힘 뜰 때가 있다. 이런 때면 직접 그 사람 컴퓨터를 제어해서 일을 대신해주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원격제어’다.
Chrome Remote Desktop은 구글이 개발한 원격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도구로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설치가 쉽고, 프로그램이 작으며, 사용이 간편하다. 구글이 개발한 크로모팅 프로토콜을 이용해 원격 접속을 하므로 보안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게다가 평생 무료다. 인터넷을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복사한 글을 원격제어 대상 컴퓨터로 붙여 넣는 것이 가능하는 등의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원격 데스트톱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집에 있는 컴퓨터를 멀리 야외나 해외에서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접속하여 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기발한 여러 방법으로 원격제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5.0/5.0
유료 원격제어 프로그램보다 100배는 나은 프로그램이다.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더라도 보험 들어둔다 생각하고 내 PC에 꼭 설치하여두자. 나처럼 언젠가는 꼭 필요한 날이 있을 것이다.
Send Anywhere (For Gmail/Slack)
대용량 파일전송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해야하는 경우가 빈번히 생긴다. 다행이도 빵빵한 유료 웹하드를 지원하는 근무환경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파일을 보내고 받기가 여간 번거럽지 않다. 이때 쓸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샌드에니웨어(Send Anywhere)다. 이 애드온 프로그램은 Gmail/Slack에서 한 번에 최대 50GB까지 대용량 파일 쉽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의 유용한 기능으로 다른 기기에서 내가 만든 마이링크를 첨부, 마우스 우클릭으로 여러 이미지 공유, PDF뷰어에서 PDF 바로 공유 등이 있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되는 링크는 48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하지만, 플러스 유저는 최고 100MB/s의 전송 속도, 1TB의 마이링크 용량, 언제든 자유로운 만료일을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샌드애니웨어 PLUS 월 요금은 $5.99
4.4/5.0
파일 전송에 있어서 샌드에니웨어가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이제 대용량의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낼 때도 이용하자.
적당한 휴식이 없으면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업무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때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잊어버리기 일수다. 이럴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젠 마인드(Zen Mind)다. 젠 마인드는 크롬의 새탭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배경화면과 함께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명상과 배경음악, 스트레칭, 포커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설정창에서는 30분/1시간/2시간 단위로 명상의 시간, 자세 교정, 스트레칭, 과일 먹기, 물 마시기 등의 알람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포커스 모드에서는 업무에 방해되는 사이트를 차단하여 일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4.7/5.0
적절한 휴식과 명상, 백색소음, 오늘의 할 일 기록, 방해 사이트 차단 그리고 힐링되는 배경화면 등 젠 마인드의 여러 기능들은 업무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재택근무 중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설치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크롬을 위한 Todoist
해야할 일과 스케쥴 관리
Todoist는 개인의 해야 할 일을 관리해주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으로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더 버지(The Verge)가 선정한 ‘최고의 할 일 목록 프로그램’을 차지한 적이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Todoist는 간단히 오늘의 할 일을 적고 우선순위를 정해두는 기능 외에도 특정 웹사이트를 할 일로 정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기록은 알람을 통해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며, 목표를 설정하고 어느 정도까지 도달했는지 진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서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구성·계획하고 협업을 위한 공동 작업 목록을 구성할 수 도 있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재피어, 에버노트, 및 슬랙 등과 같은 60개 이상의 앱과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도 이 프로그램만의 장점이다.
무료는 5개의 협업 프로젝트를 만들고 5MB 파일전송, 1개의 주별 관리 등 기능의 제약이 있지만 개인용도로 쓴다면 큰 무리는 없다. 유료 버젼은 월 4달러다.
4.8/5.0
해야할일을 간편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마무리 – 재택근무의 핵심은 바로 생산성
재택근무는 정말 이상적인 근무방법일까?에서 언급했던 샌프란시스코 대학(University of San Francisco) 인사전략과 존 설리번(John Sullivan) 교수는 재택근무의 성공 여부는 생산성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재택근무의 성공여부는 생산성과 직결된다. 그렇다면 재택근무에서 더욱 두곽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일까?
재택근무로 훌륭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일을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났으며 자신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재택근무에 타고난 사람들(natural-born)이 아니였다.
그들은 꾸준히 자신의 재택근무 환경에 맞게 주위를 개선해갔으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여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해 나갔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모여 결국 그들은 일은 최대한 적게 하면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3)
앞으로도 재택근무는 잠시 스쳐가는 트렌드가 아닌 우리의 직업환경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분명 재택근무에서 큰 성과를 내는 사람들만이 안정된 삶을 영위할 티켓을 거머질 것이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자신만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할 필요성이 있다.
출처
- 1) 직장인 조사 2021 (2)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한국갤럽, 2021/3/12
- 2) 홍예지 기자, “대기업 다니지만 회사엔 안나가요” 근무 패러다임 바뀐다, 파이낸설 뉴스, 2022/8/22
- 3) Jacquelyn Smith, How To Succeed At Working From Home, Forbes, 201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