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만도 못한 미래학자의 예측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서 1984년에 흥미로운 실험을 한다. 다국적 기업 회장들, 전직 재무장관들,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학생들 그리고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10년 뒤 경제 전망을 물어본다. 그리고 10년후 그들이 예상한 경제 전망과 일어난 실제 상황을 맞춰본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환경미화원과 다국적 기업 회장들이 공동 1위였고, 경제학과 학생들은 훨씬 못 미쳤다. 꼴찌는 전직 재무장관들이었다. (2)
이 실험 결과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와튼 스쿨의 필립 테틀록(Philip Tetlock) 교수는 경제 위기나 국내외 정치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내노라하는 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예측의 적중률이 침팬지가 다트를 던져서 답을 적중한 확률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3)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이자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도 예외가 아니었다. 1999년에 그는 기술이 인간을 추월하는 시점인 2009년에 이루어질 기술적 진보 12가지를 예측했다. 그러나, 2012년 포브스지 분석에 따르면, 그의 예측 또한 침팬지가 다트를 던져 얻어낸 확률보다 못했다. 그의 예측대로 실현된 건 단 한 가지 뿐이였고, 네 가지는 절반 정도만 실현됐다. 나머지 일곱 가지는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4)
미래 예측이 틀리는 이유
그렇다면 왜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은 틀리는 것일까?
무어의 법칙에 따라 정보기술은 어느 분야보다 변화가 빠르고 광범하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정보와 네트워크 확대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져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진 것이다.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예측 기술이 따라오지 못해 미래 예측이 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렇지만, 이 이유 하나만으로 미래 예측이 틀린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하기 힘들다. 따라서 미래 예측 학자들은 다음의 다른 이유를 찾아냈다.
미래 예측이 틀리는 이유 – 1. 기술 결정론에 기반한 미래 예측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이 형편없는 엉터리인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는 오지 않는다’의 저자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와 홍성욱 서울대 교수는 대다수의 미래 예측이 ‘인간’이라는 핵심적인 변수를 무시한 체, 기술만이 사회 변화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전제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기술 결정론’에 기반한 미래 예측이 틀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5)
그 예로 전 세계를 잇는 단일 통신망을 구축하고자 한 ‘이리듐 프로젝트’가 있다. ‘이리듐 프로젝트’는 모토로라가 3조 5천억 원을 투자하여 지구 어디에서나 인터넷이 터지는 궁극의 핸드폰을 만들려는 의도로 66개의 위성을 띄우는 프로젝트였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보기 좋게 망하고 만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대성공을 이루었지만, 같은 시기에 휴대폰의 해외 로밍 서비스 비용이 저렴해지고 이용도 간편해지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6)
또 다른 예로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실패를 들 수 있다. 미국에서 영국까지 세 시간 반 만에 갈 수 있었던 초음속 비행기 콩코드의 탑승객은 대부분은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 간부였다. 그들은 업무차 많은 장소를 한정된 시간에 다녀야 했기에 당시 금액으로 1,000만 원이 넘는 요금을 기꺼이 지불하였다.
하지만, 노트북이 대중화되고 간편해져 어디서든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되자 비싼 콩코드를 타야 하는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 이후 콩코드는 2003년 11월 26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 마지막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7)
‘이리듐 프로젝트’와 ‘콩코드 여객기의 상업적 실패’는 기술보다는 인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처럼 인간의 행동과 특성을 간과하고 기술만이 미래를 열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미래 예측이 얼마나 쉽게 틀릴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 예측이 틀리는 이유 – 2. 거짓 전문가와 전문가의 착각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와 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만큼 대중의 인기와 지지를 쉽게 얻을 수 있기에 이를 잘 아는 지식인들은 연구소를 만들고 미래를 예언하는 전문가라고 자처하며 쉽게 돈과 명예를 얻는다.
이런 자칭 전문가들은 다양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연구 조사하여 예측 가능한 미래를 추론해냈다고 주장 하지만 그들의 예측과 예언은 보기 좋게 틀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 중에 단 하나의 예측이 맞았기에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며 결단력 있고 확신 있는 목소리로 자신이 옳았다고 주장한다. 그에 대중들은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가고 만다. 돌이켜 생각해보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미래를 예언하는 거짓 전문가가 얼마나 판을 치고 있는지.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와 홍성욱 서울대 교수는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단지 미래가 아닌 현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적·상업적·정치적 행위이며 누가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맞고 틀림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언은 지금 당장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위력을 발휘한다며 미래를 예견하는 거짓 전문가를 비판한다. (8)
거짓 전문가가 아닌 진짜 전문가라 할지라도 자신의 세계 안에 빠져서 자신이 아는 것만이 유일한 진실이고 사실이라고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잘못된 믿음과 자기 과신은 미래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흐릿하게 만든다. 필립 페른백와 스티븐 슬로먼의 저서 ‘지식의 착각’에서 우리는 실제 무지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포장하고 행동을 정당화하여 자신이 옳다고 믿게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한다. (9)
“사람들은 놀랍도록 무지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지하다. 또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우리가 이토록 무지한데도 세상의 복잡성에 압도당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알아야 할 것의 극히 일부만 알면서 많이 아는 것처럼 말하고 스스로를 진지한 사람으로 여길까?
우리가 거짓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안다고 여기고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면서도 안다고 믿으며 복잡성을 무시한다. 우리의 의견은 우리의 지식으로 정당화되며 우리의 행동은 정당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것은 이해의 착각이다.”
미래 예측이 틀리는 이유 – 3. ‘역사의 종말’을 믿는 착각(The end of history illusion)
조르디와 댄, 그리고 티모시 (Jordi Quoidbach, Daniel T. Gilbert and Timothy D. Wilson), 이렇게 3명의 심리학자는 2013년에 왜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서툰지 그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풀이한 논문을 발표한다. (10) 위의 관련 동영상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가 시간의 힘에 대해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연구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심리학자들의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18세에서 68세까지 모든 연령대 수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10년 동안 그들의 가치관, 성격, 취향 등이 얼마나 바뀔지 예측해달라고 했고, 나머지의 사람들에게는 지난 10년간의 그것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질문했다. 예를 들어 제일 친한 친구, 좋아하는 휴가, 취미,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말하게 한다. 그리고 절반의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변할까요?”를 묻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지난 10년 동안 이런 것들이 변했나요?”를 묻는 식이다.
결과는 모두가 비슷했다. 사람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가치관, 성격, 취향 등의 변화는 적거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는 엄청나게 컸다고 말했다. 다시 바꿔 말하면, 사람들은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친구에, 지금과 같은 휴가를 가장 즐길 거라고 예측했지만, 그들보다 열 살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 그래요.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에는 모든 것이 변했지만, 미래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 illusion)이라고 말한다.
이 심리학 연구의 책임자 댄은 다음과 같이 ‘역사의 종말’이라는 착각이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는 판단을 흐릿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날까?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10년 전의 자신은 기억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10년 후의 내 모습을 상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보니 자신한테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겁니다.
핵심은 시간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은 우리의 선호도를 바꾸고 가치도 변화시키며 개개인의 성격조차 바꿉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볼 때만 10년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현재는 시간의 흐름에 있어서 분수령인 셈이죠. 현재는 곧 우리가 마침내 우리 자신이 되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완성품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진행 중인 작품입니다. 바로 지금의 자기 자신은 물에 떠다니는 듯이 순간적인 모습이며 우리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일시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불변하는 유일한 것은 바로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댄 길버트 (Dan Gilbert)가 말하는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 illusion)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예측이 필요한 이유
첨단 기술이 미래를 변화를 시킬 것이라는 생각, 돈과 명예를 위해 거짓 예언을 남발하는 거짓 전문가, 오만과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힌 미래 전문가의 주장, 그리고 미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역사의 종말’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사고방식 등이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에 관한 예측이 필요하다. 실현 가능하면서 낙관적인 미래는 기업 입장에서 조직에 비전을 제시해 주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전략을 수립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미래를 미리 대비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11)
가짜 전문가가 아닌 진짜 전문가는 미래 예측과 관련하여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미래학(Futures Studies)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짐 데이터(Jim Dator)교수는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4가지 형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짐 데이터 (Jim Dator) 교수가 말하는 미래학(Futures Studies)
미래연구 분야 세계적인 석학, 짐 데이터 (Jim Dator) 교수 왜 우리가 미래를 설계하는지 그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12)
“‘미래학(futures studies)’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답니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예요. 미래학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히여 여러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죠.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만 해요.”
미래의 4가지 형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데이터 (Jim Dator) 교수는 앞으로의 미래가 네 가지 형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3)
“오랫동안 미래학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분야를 통해 미래가 어떨지 그 이미지들을 연구했습니다. 정부의 정책 보고서나 기업의 전략 기획서 뿐만 아니라 소설·영화·광고·에세이 등에서 인류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변화시키는 미래의 이미지 모두를 참고했습니다.방대한 미래의 이미지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자칫 다양한 미래의 이미지가 주는 풍부한 메시지나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요소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네 가지의 미래(지속성장, 붕괴, 생존, 변형)와 적어도 하나 이상 겹치게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성장형 미래, 붕괴된 미래 그리고 절제된 미래
그는 그가 언급했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한다.
“성장의 미래는 사실상 세계로부터 공인된 미래의 이미지죠. 어떤 사회나 기업도 성장의 미래만 추구하기 때문에 성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소멸을 뜻해요. 출산율이 떨어지면, 소득이 낮아지면, 소비가 감소하면 그건 비극이고 절망이 되죠. 설사 성장률이 다소 주춤하더라도 반드시 반전시켜 다시 성장 궤도로 진입해야 한다는, ‘지속 성장의 이미지’는 그래서 다른 대안을 허용하지 않아요.
물론 영원한 성장은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요. 끊임없이 경제적인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삶의 기쁨마저 누릴 수 없었던 거죠. 이들은 무한 성장론자들 탓에 환경 파괴, 세계적 기근과 핵전쟁의 위험, 에너지 고갈로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었음을 경고해요. 경제나 환경뿐 아니라 도덕마저 붕괴되고 있다는 증거가 증가하면서 ‘미래는 붕괴된다’는 이미지가 점차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있죠.
이런 심각한 문제들에 공감하면서도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들은 우선 무자비한 성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 공정한 사회, 평온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죠. 침체된 사회가 아닌 지적인 사회, 정신적인 성장도 도모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평온한 사회를 만들자는 게 ‘생존(혹은 절제된) 사회’로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새로운 미래로 변화되어가는 과정
데이터 교수는 자칫 붕괴된 것처럼 보이는 미래는 사실 새로운 변혁의 미래로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을 한다.
“끝으로 어떤 사람들은 붕괴처럼 보이는 게 사실은 새로운 사회로 변화돼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도 있어요. 이를 통해 오래된 삶의 방식이 사라지고 전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급속히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보는거죠.
예컨대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 전에 없던 지성의 등장, 달이나 화성 혹은 해저 등 새로운 삶의 공간이 창조되면서 인류는 포스트휴먼(Posthuman)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그 예죠. 그 결과 21세기는 이전의 어떤 시공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의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지금 현재 우리는 레이 커즈와일가 일찍히 언급했던 ‘기술적 특이점( Technological Singularity)의 시대’를 향해 빠르게 이동 중에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회를 가르켜 ‘변형사회’라고 표현해요. 마치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듯, 인류는 첨단 기술로 새롭고 눈부신 창조물로 다시 태어나려고 하는 순간에 서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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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 교수의 마지막 충고
데이터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충고를 잊지 않았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네 가지 미래 중 어느 하나의 미래가 더 가능성이 있다거나 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예요. 네 가지 미래는 모두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나름대로 존재가치가 있어요. 변화의 쓰나미에 올라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창조하려면 네 가지 미래를 모두 의식하고 있어야하며, 미래의 한 가지 유형에 모든 것을 걸지 말아야 해요. 특히 미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동화속 이야기 같은 낙관적이면서 장미빛처럼 희망적인 이야기만을 맹목적으로 믿지 않기를 바래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르다. 그래서 미래는 예측하는 순간 틀리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꾸준히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를 하여야 한다.
데이터 교수가 말한 4가지의 미래가 어떠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오든지 ‘역사의 종말’이라는 새장 안에 갇혀 우리의 미래는 변하지 않을 거라며 좌절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기보다는, 그에 맞서 도전해 나가며 미래를 개척해간다면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희망 찬 미래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의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오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당신이 어느 곳, 어느 시간대에 있든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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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출처 1) Mark J. Perry, 18 spectacularly wrong apocalyptic predictions made around the time of the first Earth Day in 1970, expect more this year, AEIdeas, 2015/4/21
- 출처 2) D.F., A load of old rubbish?, The Economist, 11/27/2010
- 출처 3) 필립 E. 테틀록,댄 가드너, 슈퍼 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 알키, 2017/6/23
- 출처 4) Alex Knapp, Ray Kurzweil’s Predictions For 2009 Were Mostly Inaccurate, Forbes, 2012/3/20
- 출처 5) 전치형,홍성욱, 미래는 오지 않는다, 문학과 지성, 2019/8/12
- 출처 6) 월간 App에디터, 훌륭했던 기술이 실패하는 네 가지 이유, 월간 App, 2015/11/18
- 출처 7)한종진, 꿈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왜 실패했나, Tech Holic, 2017/3/19
- 출처 8) 김병만, “미래 예측은 현재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 행위”, 연합뉴스, 2019/9/1
- 출처 9) 필립 페른백, 스티븐 슬로먼, 지식의 착각, 세종서적, 2018/3/2
- 출처 10) Jordi. Q., Daniel. G., Timothy. W.,The End of History Illusion, SCIENCE, 2013/1/4
- 출처 11) 홍기영 기자, 요즘 기업들 왜 미래예측 전략에 몰두하나요, 매일경제, 2012/6/22
- 출처 12) 하와이 미래학 연구소, 짐 데이터의 미래학 이야기-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중앙SUNDAY, 2010/12/5
- 출처 13) 하와이 미래학 연구소, 짐 데이터의 미래학 이야기- 계속 성장하는 미래, 맹목적으로 믿다간 큰 코 다쳐, 중앙SUNDAY, 201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