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턴가 영화 한 편, 책 한 권에 제대로 집중해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관련 전문가는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하며,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하다고 조사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유한 하리(Johann Hari)는 왜 이런 기이한 현상이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보고자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세계적 과학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근본 원인이 개인이 아닌 사회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며, 그의 저서 『Stolen Focus: Why You Can’t Pay Attention–and How to Think Deeply Again』, 한국에서는 『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우리는 집중력을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한다.
아마존, 월 스트리트 저널의 2023년 올해의 책에 선정된 『 도둑맞은 집중력』
알기 쉽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한 원서요약 시리즈에서 지금 만나보자.
저자 소개
요한 하리 (Johann Hari)
요한 하리 (Johann Hari)는 저명한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런던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서 사회과학과 정치과학을 전공했다.
현재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가디언]에 글을 기고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콩고 내전과 두바이의 인권남용을 적나라하게 보도해 영국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뽑은 ‘올해의 저널리스트’에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Chasing the Scream(비명의 추격)』, 『물어봐줘서 고마워요』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과 우울, 불안의 원인이 개인이라는 기존의 논쟁을 전복시킴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는『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오늘날 또 하나의 가장 중대한 문제인 집중력 위기를 다룬다. 그는 전 세계 3만 마일을 이동하며 신경과학자, 사회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들을 인터뷰하며 관련 연구 사례, 그리고 집중력 위기 한복판에 놓인 자신의 경험을 절묘하게 결합해 집중력 문제 이해와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인다.
그는 멕시코 마약범죄조직의 청부살인업자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할 정도로 열성적인 언론인이기도 하다. 마약과 약물 중독에 관한 저서 『Chasing the Scream(비명의 추격)』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감독 조 로스Joe Roth가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그의 테드TED 강연 ‘중독에 대해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은 잘못됐다’을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2,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
🔘몰입 상태(flow)의 의미와 중요성
🔘수면 부족의 악영향
🔘소셜 미디어와 웹사이트가 집중력을 훔치는 방법
🔘주의력과 집중력 회복이 중요한 이유
들어가며
우리는 ‘스크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작은 화면 속에서 너무나 손쉽게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뉴스와 친구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심각한 부작용도 가져왔다. 스크린에 빠지면 빠질수록 우리는 점차 가족 및 친구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공부나 업무에 집중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전문가는 어떤 활동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이메일이나 메시지의 방해로 집중이 흐트러지면 이전 수준의 집중력으로 돌아가는데 무려 23분이 소요된다고 분석한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집중력을 되찾는데 너무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
휴대전화를 끄고 방해 요소를 모두 제거한 후 필수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방법은 효과가 없다. 주의력 상실 문제는 훨씬 더 깊고 더 세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요한 하리는 기술 디자이너, 과학자, 연구원, 활동가 등 다양한 프로필을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력 상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았다. 그는 집중력 유지를 위한 개인의 노력과 환경적 요인이 정말 중요한지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과연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의문의 해답을 찾고자 한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요약본은 여러분의 삶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롭고 교육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에
압도당해 무언가에
집중하는 능력을 잃었다.”
– 요한 하리-
#1. 몰입의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 요소들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등산을 하거나, 평생의 명작을 남기기 위한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는 등 한 번쯤은 특정 행동에 너무 매료되어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상태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활동에 너무 몰두하여 현실에서 벗어난 것 같은 최면의 상태에 놓였을 때를 ‘몰입 상태(Flow)’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몰입의 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창의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몰입 상태를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다음의 요소가 필요하다.
집중하는 몰입의 단계에 들어서기 위한 필수 요소들
- 공식화된 목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쓰거나, 케이크를 굽거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다는 등의 목표 말이다. 다른 모든 사소한 것들은 제쳐두고 지금 현재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신과 신체 능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함께 하는 멀티태스킹은 절대 함께 작동하지 않는다. - 의미 있는 목표
목표는 반드시 자신에게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책을 쓰겠다고 계획했지만, 글 쓰는 일이 무의미하고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면 절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어야만 한다. - 다다를 수 있는 한계 밖의 목표
선택한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조금 벗어나야만 한다. 너무 쉬어서도 안된다. 그렇다고 불가능하고 무모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목표여서도 안된다.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목표여야 한다. 요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지난번에 마스터한 요리보다 더 어려운 레시피를 선택하라. -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실천력
이러한 목표 조건을 충족되었다면, 행동으로 바로 옮길 수 있는 실천력과 행동력이 필요하다. 또한 절대 포기 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과 신념도 필수다. - 방해되는 것들 제거
휴대폰과 기타 기기의 화면은 몰입을 방해한다. 이메일, 광고, 전화 알림과 같은 외부 자극은 의미 있는 일을 자꾸 방해한다. 그 결과 장기적인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몰입에서 오는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몰입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자존감과 성취감은 올라가며
기분은 더 좋아진다.”
– 요한 하리-
#2. 수면 부족의 피해, 그리고 불쾌한 숨겨진 단면
인간은 하루의 태양주기에 따라 규칙적인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 밤에는 졸리고 아침에는 자연스럽게 눈에 떠진다. 이를 ’24시간 주기 생체 리듬(circadian)’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태양의 리듬’이 아닌 ‘기계의 리듬’에 따라 살아간다. 휴대폰이나 TV의 푸른 불빛 아래서 잠들고, 시끄러운 알림 소리에 깨어나 카페인을 마시며 활력을 되찾는다. 점차 ‘기계의 리듬’에 살다 보니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신체 리듬과의 불균형을 이루고 자꾸만 충돌을 일으켜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은 우리의 뇌가 낮 동안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는 시간이며, 심각한 수면부족은 0.05%의 알코올을 마신 상태와 같다. 따라서, 장기적인 수면 부족은 혈압을 높게 만들고 심박동을 상승시키며,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체내 염분 저류를 증가시켜 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뇌의 정화 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쌓인 독소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수면 부족은 건강을 망치고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간다.
수면 부족은 큰 문제다. 미국수면재단에 따르면 오늘날 사람들은 100년 전보다 20% 더 적게 쉰다. 그런데 이렇게 심각한 수면 문제 왜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어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지 않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늘날 사회가 ‘소비 자본주의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여러분의 휴식은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잠을 자면 돈을 쓰지 않고 쇼핑도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한 시간만 더 자려한다면 회사는 그만큼 더 많은 손해를 본다. 수면 부족이 성인과 어린이에게 미치는 모든 위험을 고려하면 잔인하고 불공평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 시스템의 번영은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끊임없이 스트레스와 자극을 주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 문화는 우리가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 요한 하리-
#3. 기술이 인간을 조종하는 방법 알아보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인터넷 미디어 기술은 사용자의 주의를 빼앗아 수익을 창출한다. 사용자가 화면을 더 많이 보면 볼수록 더 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따라서 생산자 기업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수천 명의 테크 기업 – 기술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능동적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그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술중 하나가 빠른 알림 서비스, 더 간편한 조작, 지속적인 관련 콘텐츠 제공 등이다.
또한, 인터넷에 남긴 모든 정보, 피드의 검색어, 메시지, 이미지 등 모든 것은 자세히 분석·연구 되어 사용자의 욕구를 예측하고 원하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프로필의 재료로 쓰여왔으며 그 결실은 놀라울 정도다.
가령, 검색창에 ‘두통’을 입력하면 다양한 두통 치료제에 대한 광고가 어느 순간부터 당신의 이메일, 문자 메세지, SNS 등에 쏟아진다. 그리고 이 기술은 더욱 발전해 ‘두통’이 시작되는 원인을 예측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행’이나’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사실 소셜 미디어 회사와 관련 기술 디자이너가 끊임없이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고 의도는 없다. 그저 그것들은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일 뿐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위협하는 중요 요소가 휴대폰, 컴퓨터, 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이를 액세스 하는 우리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예로 알고리즘을 대표적으로 설명한다.
알고리즘으로 대표되는 AI는 사용자에게 유익하고 좋은 정보와 충동적이고 부정적인 내용 중 어느 것을 표시할지 그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단순히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더 오래 화면을 보게 만드는 것만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태생부터 긍정적이고 행복한 것보다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귀여운 고양이나 꽃이 나오는 영상 대신 연인의 불행을 다룬 가십거리 보는데 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결국 당신의 뉴스 피드는 슬프고 무섭고 어두운 것들로 채워진다. 그리고 이 부정적인 모든 것에 집중하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주위가 산만해질 수밖에 없다.
AI 알고리즘 관련 추천 콘텐츠
사람들은 왜 가짜 뉴스를 쉽게 믿을까?
Z세대, 그들이 틱톡(TikTok)에 열광하는 놀라운 이유들
#4. 집중력을 회복하는 방법
이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집중력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보자.
의심할 여지없이 집중력을 잃어버린 책임은 어느 정도는 각 개인에게 있다. 그러므로 스크린 사용 시간을 조절하고, 수면 패턴을 고치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근본적인 삶의 태도와 습관을 바꿀 필요도 있다.
다음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 자신의 집중력을 올리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10분 법칙을 활용하라.
소셜 미디어는 엄청난 중독성이 있다. 소셜 미디어 피드를 스크롤하고 강한 충동을 느꼈다면 행동을 멈추고 그 사이 5~10분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업무와 자유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라.
업무 시간과 휴식 시간을 구분하는 것은 SNS 중독을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또한, 오늘, 내일 그리고 다음 주에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 제한 설정하라.
SNS나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15분 / 30분/ 45분/ 1시간/ 2시간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그 시간에 맞춰 잠시 휴식을 하라는 알람이 전송된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을 언팔로우하고, 불필요한 뉴스레터/유튜브 구독을 취소하라.
정작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의 홍수에 빠져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을 언팔하라. 또한 보지않는 유튜브 구독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뉴스레터를 정리해 나의 이메일 공간을 가볍게 하라.
물론 이러한 규칙은 정신력을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거들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여 말한다. 사람은 본래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평범한 개인이 극적인 변화를 위해 아무리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환경 때문에 쉽게 실패하고 만다.
TV에 자주 출연하는 연예인이 몇 가지 식생활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비만이나 암과 같은 큰 질병을 극복했다는 인터뷰를 자주 접한다.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라던 연예인이 정크푸드의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고 모순적으로 보인다.
이와 마찬가지로 테크 기업은 사용자의 집중력을 훔치기 위해 점점 더 획기적이고 기발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결코 여러분 개인만의 잘못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매번 실패한다고 해서 크게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다.
#6. 집단적 행동만이 우리의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인류에게는 해롭지만 단지 기업에 이익이 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사례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들은 일부 혹은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큰 변화를 이루어냈다.
예를 들어,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인 유연 휘발유는 미국의 화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클레어 캐머런 패터슨(Clair Cameron Patterson)의 영웅적인 활약 덕분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공룡과도 같은 대기업의 횡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휘발유에 납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일을 평생의 목표로 평생을 바친 그의 헌신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던 일이었다. (더 흥미롭고 자세한 내용은 당신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서 읽어볼 수 있다.)
물론 개인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지구 온난화와 심각한 환경 문제는 단순히 개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협의를 이루어내서 해결해야 할 국제적인 문제인 것처럼. 그렇다고 막연히 국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소리 높여 이 문제를 이슈화, 공론화시켜야 한다.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현재 겪고 있는 ‘집중력 저하 문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뤄져야 한다. 소셜 미디어와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위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제한과 감시는 테크 기업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주의력과 집중력 결핍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시급한 사회적인 문제다. 그러므로 치명적인 납을 금지하는 데 성공했던 모범적인 사례처럼 우리의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 운동이 필요하다.
추천 관련 포스트
당신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7.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금 변화해야 합니다.
인간의 집중력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단지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대중의 면역 체계가 약화된 상태에서 나타난 ‘사회적 유행병’중 하나다 오늘날 현대인의 삶은 매우 불안정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쉴 틈이 없습니다. 다음 월급까지 버틸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는지 걱정하며 언제 짤릴지 모를 위험에 처해있다.
이렇게 나타난 스트레스는 적시에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과각성 상태(hypervigilant)’에 돌입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공부나 업무에 충분히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다시 말해, 과각성 상태는 집중력을 훔친다.
주의력 감퇴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부적절한 영양 섭취에 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들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인간의 두뇌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만 제대로 발달하고 적절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오늘날 우리의 식단에는 영양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유해한 염료와 화학 물질이 과하게 들어있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음식과 아이들의 ADHD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때문에 유해식품 섭취를 삼가하도록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모든 사실은 사회가 표준 생활 시스템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주의력 부족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의 직원들은 4일제 이후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했고 일상생활이 더욱 행복해졌다. 이러한 결과가 모두에게 극적으로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집중력의 위기는 인류가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이는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걱정해야 하고 대비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활발히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물론 지금 당장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성 소수자의 권리를 위한 오랜 시민 투쟁의 결실이 맺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큰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들이 꼽은 집중력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핸드폰이 아니었다. 응답자의 48퍼센트가 지목한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두 번째 이유는 출산이나 노화와 같은 생활 변화로, 이 역시 48퍼센트의 지목을 받았다. 세 번째는 43퍼센트가 선택한 수면의 어려움 및 수면 방해였다. 핸드폰은 37퍼센트의 선택을 받아 4위에 올랐다.”
– 요한 하리-
마무리
순간에 집중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몰입은 인류가 소중히 여겨야 할 보석과도 같은 선물이다. 집중력 상실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다시 찾고 싶다면 다음의 세가지 행동의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즉각적인 행동에 집중.
무언가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예를 들어 물을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걷고 싶을 때 자신의 행동과 의식에 집중해야한다. - 장기적인 목표 집중.
해외 여행을 가거나, 가족을 꾸리거나,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등의 장기적인 목표는 삶에 집중하게 만들며 인생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올려준다. -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인식.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고 자각하기 위한 의미있는 물음을 늘 제시한다. 이는 세상에서 길을 잃고 현실 감각을 상실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집중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시킬 바꿀 필요가 있다면 행동 방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수면 패턴 관리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취침 2시간 전에 휴대폰 등의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 - 스트레스 극복
운동, 독서, 취미 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극복방법을 찾아 과잉 경계상태에 놓이지 않게 하라. - 건강한 식습관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건강한 음식과 과일을 자주 섭취하라. - 휴대폰 사용시간 관리
휴대폰 없이 정기적인 산책을 즐기거나, 휴대폰 사용시간을 관리하라.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면 가젯과 인터넷 사용을 중단하라.
자신의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내고, 자신이 목적한 바를 하나하나 수행할 때 집중력과 주의력은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감소하면 삶은 공허해지고 피폐해진다. 주의력 위기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해를 끼친다. 그러나 사람들은 서서히 다가오고 위협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개인을 탓하는 걸 넘어 사회적 시스템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영문 원서 전자책 다운로드
유한 하리(Johann Hari)의 저서, 『Stolen Focus: Why You Can’t Pay Attention–and How to Think Deeply Again』
는 결론까지 총 15챕터, 387쪽으로 구성되어있다.
의외로 내용이 간결하게 쓰인만큼, 생각보다 잘 읽힌다. 따라서, 영어 중급자 실력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총평과 총점
당신의 집중력을 구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
4.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