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한국문화를 알려드리고자 넷플릭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한국 드라마를 보여드렸다. 그러자 머지않아 두 분은 열정적인 한국 드라마 마니아가 되셨다. 나는 내심 두 분의 좋아하시는 모습에 그리고 조그맣게나마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기분에 내심 뿌듯해졌다. 그러나 장인과 장모님의 드라마 시청 시간이 늘어날수록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생겼다.
우리집 TV가 스마트 TV가 아닌 관계로, 넷플릭스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을 TV에 연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TV를 시청하는 동안에는 노트북을 쓸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두 분이 열심히 시청 중인 TV 앞에서 ‘죄송합니다. 잠시만 노트북 좀 쓰겠습니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없어 며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했다.
그러다 문득 노트북과 TV의 영상과 소리를 따로 분리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가령, TV에서는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노트북에서는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방법 말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쉽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나 나처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방법은 정말 쉽지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노트북 한 대를 TV에 연결해 두대처럼 활용하는 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필수 준비물
◾ Window10 (2019년 9월 업데이트 이후 버젼) 또는 Window11이 설치된 노트북이나 컴퓨터
◾ HDMI 케이블
◾ HDMI연결이 가능한 TV
연결방법 1.노트북과 TV를 연결
노트북과 TV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한다. 만약, HDMI 케이블을 구입해야한다면, 먼저 자신의 노트북과 TV의 HDMI단자를 잘 확인해야한다. 케이블 연결 후에 TV리모컨으로 외부입력/PC 버튼을 눌러 노트북 화면이 TV에 나올수 있게 한다.
연결방법 2. 영상 분할하기
영상 분할은 크게 복제와 확장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복제는 노트북과 연결된 TV가 같은 화면을 공유하는 방법이며, 이와 반대로 확장은 노트북의 화면 영역을 늘려 TV 화면에 연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영상을 분할하기 위해 확장을 선택하고, 노트북에서 TV의 빈 배경화면에 옮기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드래그해서 옮겨준다.
구분이 쉬운 넷플릭스를 TV 쪽 화면으로 옮겼다면 이젠 소리를 분리할 차례다. 동일한 인터넷 브라우저로 TV와 노트북에서 동시에 사용하면 음향 구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노트북에서 사용할 인터넷 프로그램은 크롬을, TV에서는 엣지를 이용하자. 이렇게 하면 쉽게 음향을 구분할 수 있다.
① 오른쪽 하단의 윈도우 알림창을 선택 → ② 다른 화면에 표시 → ③ 확장 선택
연결방법 3. 사운드 분할하기
화면을 성공적으로 나누었다면, 이제는 사운드를 나눌 차례다. 앱 기본 및 장치 기본 설정 화면에서는 현재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각기 다른 사운드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TV 화면에 띄어진 인터넷 프로그램은 TV 사운드 환경에 맞게 조정하고, 마찬가지로 노트북에서 실행할 프로그램은 노트북 사운드에 맞게 설정하여 준다.
① 프로그램 및 파일 검색창에 [사운드 믹서 옵션]을 검색하여 실행 → ② TV에 나올 사운드 환경을 변경
마무리 – 뜬금없지만 내가 깨달은 몇 가지 것들
‘노트북과 TV에서 각기 다른 영상과 소리가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솔직히 다른 사람이 모르는 엄청난 사실을 알고 있는 것 마냥 약간 흥분해 있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려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내가 알아낸 사실에 시쿵등한 반응만 보였다. 이 경험을 통해 뜬금없지만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 있었다.
-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나만 특별하다는 생각은 버려라.
- 내가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이야기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것일 수 있다.
- 불편한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물어보고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라.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새삼스럽지만, 세상에는 배우고 깨달을 것들이 널려있다. 다음 글에서 오늘 배운 것들을 통해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때까지 언제 어느 시간대에 있든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